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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42년 전 ‘오월 택시’ 달린다…미리 보는 5·18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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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기념식

‘오월 택시’ 광주 돌며 항쟁 소개 영상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


한겨레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40여년 전 운행했던 택시가 서 있다. 국가보훈처는 18일 5·18기념식에서 이 택스를 이용해 광주 항쟁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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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전 광주를 누비며 민주화를 외친 오월 택시가 다시 달린다.

국가보훈처는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18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을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5·18유공자와 유족, 정부 관계자, 학생 등 2000여명 규모로 치러진다. 이번 기념식에는 공법단체로 새로 출발한 5·18유족회와 부상자회, 공로자회 회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올해 기념식의 주요 행사론 ‘오월의 택시, 진실을 향해 달린다’가 꼽힌다.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온 40년 전 초록색 택시가 5·18사적지를 누비는 영상과 공연으로 구성한다. 배우 이지훈이 택시를 운전해 전남대학교 정문, 옛 전남도청, 옛 적십자병원, 국립5·18민주묘지 순으로 방문한다. 택시에는 뮤지컬 <광주>에서 윤상원 열사 역으로 출연 중인 최정기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소장이 동승해 5·18 역사를 설명한다.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참여한 김향득 사진작가와 5·18로 인해 오빠를 잃은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손님으로 탑승해 각자의 사연을 전한다. 택시가 최종 목적지인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되며 배우 이지훈이 식장에 등장해 오월어머니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5·18 영령들을 추모하는 ‘오월의 노래’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또 기념공연으로 성악전공 대학생 2명과 교사연합합창단 40명이 ‘행복의 나라로’를 부르고, 5·18 유공자와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5명이 영상에 등장해 ‘희망 가득한 나의 오월을 드립니다’를 주제로 각자 느끼고 경험한 5·18을 이야기한다.

행사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한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도 보수정권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 노래를 따라 부를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이명박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를 공식 식순에서 제외하고 사전 행사에서 합창단이 부르도록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중간중간 태극기를 흔들었지만 노래를 따라 부르진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18 행사에서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형식으로 되돌렸다.

한편, 18일 아침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 국립5·18민주묘지 인근 도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광주시 북구 청옥삼거리에서 수곡・태령삼거리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주차권을 발급받지 못한 기념식 참석자는 광주동초등학교와 효령노인복지타운 임시주차장에 주차한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기념식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광주시는 묘지에 정차하는 518번 버스를 증차 운행하고 매월06번 버스도 국립묘지와 영락공원까지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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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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