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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세훈 "서울시장, 대권보다 더 중요한 자리…5선 도전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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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복지 전문성 의문…나라면 선택 안 했을 것"

"한동훈, 업의 본질을 쉬운 언어로 전달…기대 생겼다"

연합뉴스

넥타이 푸는 오세훈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의를 들으며 넥타이를 풀고 있다. 2022.5.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대통령 못지않게 서울시장 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4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관해 "서울시가 뛰어야 대한민국이 뛸 수 있지 않겠나.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으로서 성과가 없으면 대선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서울시장)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카고의 데일리 시장은 5선인가, 7선인가 했고, 오늘날의 시카고시를 만든 시장으로 역사가 기록하는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면 그런 시장을 대통령 자리보다 더 의미 있게 역사가 기록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가 언급한 리처드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은 6선에 성공해 1989년 4월부터 2011년 5월까지 22년간 재임했다.

그는 또 자신을 평가해 "정책도 시행착오를 거쳐 더 다듬어야 하고 품성도 아직은 멀었다. 이른바 목계(木鷄, 나무로 만든 닭) 수준으로 가려면 멀었다"며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자리인데, 속뜻은 민심이 불러내는 정도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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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오세훈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오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첫 조각 인선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시점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나라면 복지부 장관을 인선한다고 하면 복지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정책에 많은 관심을 표명해온, 정리된 정책을 가진 복지전문가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정호영 후보자를 잘 모르지만, 저로서는 기대가 큰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의사라는 직업에 있던 분들이 복지부 장관으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복지에서 전문성 발휘는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다만 대통령께서는 그분과 친분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열정을 봤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새 정부의 지역이나 성별 안배에 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도 "그런 안배가 관행인데, 이유 없는 관행은 없다"며 "안배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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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오세훈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에 관해서는 "이분이 언론에 등장해 '법과 상식에 맞춰 진영과 무관하게 나쁜 놈 잘 잡으면 된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업의 본질을 쉬운 언어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구나, 또 진심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다"며 "기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문제에 이견을 냈던 사안에 관해서는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해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소송(행정심판)을 제기했다가 1심에서 패소했고, 이후 다 팔았다"며 "지금도 댓글에는 '백지신탁 안 하고 그러느냐' 하는데, 억대 단위 손해를 보고 다 팔았다"고 설명했다.

또 "30대 초반부터 어항 속의 금붕어 같은 생활을 해왔고, 재산형성 과정은 시기별로 다 추적조사해도 한 점 부끄럼 없다. 다 뒤져 보셔도 거리낌이 없다"며 "1가구 2주택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집사람이 억울해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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