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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깐깐한 MZ세대가 말하는 '괜찮은 일자리' 3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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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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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86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고용회복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000명(3.2%) 늘어 1년 2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동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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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4년생~2003년생)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맞춰지고 직장이 수도권에 위치하며 연봉은 3000만원대를 기대할 수 있는 일자리를 '괜찮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MZ세대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를 괜찮은 일자리라고 응답한 비율(복수응답)이 66.5%에 달했다.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일자리'는 응답이 4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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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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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응답은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일자리' 32.8%,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일자리' 25.9% '정년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 14.0%, '기업 및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일자리' 12.4% 순으로 집계됐다.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수준은 '3000만원대'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외 '4000만원대'라는 응답은 27.6%, '5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12.2%, '2300(올해 최저임금 수준)~3000만원'이라는 응답은 9.3%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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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일자리의 지역은 '수도권'이라는 응답이 50.7%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응답은 '위치와는 상관없음' 37.7%, '지방' 11.6%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 거주자는 '위치와는 상관없음'이라는 응답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수도권'이라는 응답은 24%였다.

괜찮은 일자리에서 적정 근속기간은 '10년 이내'라는 응답이 35.1%로 가장 높았다. 그 외 응답은 '정년까지 계속' 29.8%, '10~20년' 27.6%, '20년 이상' 7.5% 순이었다.

MZ세대는 기업의 규모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응답은 '300~999인' 26%, '100~299인' 25.6%, '100인 미만' 12.6%, '1000인 이상' 6.7%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82.6%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응답자의 60%가 '괜찮은 일자리라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일자리 중 괜찮은 일자리 비중에 대해서는 '10% 내외'라는 응답이 39%, '10~20%'라는 응답이 36.4%로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20~30%' 19.2%, '40% 이상' 5.4% 순이었다.

괜찮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산업부문엔 'IT·정보통신'이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응답은 '환경·에너지(배터리 포함)' 20.4%, '바이오·헬스' 11.5%, '반도체' 10.3%, '문화콘텐츠' 10.1% 순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한 직장에서만 일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일자리 개념이 변하고 있다"며 "MZ세대의 노동시장 진입과 복귀에 부담이 없도록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안전망도 촘촘히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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