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고승범, “가상화폐 루나 국내 보유자 28만명, 보유량 700억개 추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가상화폐 루나를 보유한 한국인이 28만명일 것으로 추정했다. 보유량 추정치는 700억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은 거래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1월 조선비즈의 '2022 미래금융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 위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가상자산 루나 가격 폭락 문제에 관한 질의에 답했다. 루나로 인한 손실 규모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고 위원장은 “국내 루나 이용자가 28만명이고, 이들이 700억개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변했다. 루나 폭락 문제와 관련해 국내 피해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위원장은 “법적으로 제도화가 되어 있지 않다 보니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는 있지만, 가격이나 거래 동향이라든지 숫자 현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거래업자 등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시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고 위원장은 2017년 이후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중 폐지된 게 514개라는 지적에 대해선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가상자산업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근거법이 없어 별도 조치가 어렵다”면서 “투자가 자기 책임 영역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각별히 유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선비즈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루나 시세표.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정은보 금융감독원장도 임원회의에서 “감독당국의 역할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상황 및 발생원인 등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규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관련해 “법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완벽하게 해결되기는 어렵지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율 체계나 방향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원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불공정거래 방지, 소비자피해 예방, 적격 ICO(가상화폐발행) 요건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