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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나이트포커스] 호된 신고식 치른 원희룡·박보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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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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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12개의 상임위원회, 국회 상임위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가 있었는데 새 장관, 신임 장관 입장에서는 이를테면 호된 신고식을 치렀거든요. 상임위별로 간단히 볼 텐데. 먼저 국토위에서 있었던 현장 발언을 한번 모아봤거든요. 들어보시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토교통위 간사) :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오늘 추경안 심의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다만 원희룡 장관의 인사는 받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원희룡 후보자가 아닌 두 차관에게 질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국토교통위 간사) : (원희룡 후보자에게) 무리한 자료를 요청해놓고는 마치 불성실하게 자료를 안 낸 것처럼 사실과 다른 이런 일방적인 주장을 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방해하고 발목잡기 하는 구태에 대해 국민께서 엄중하게 심판하실 겁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임명 받은 원희룡입니다.]

[앵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원 장관 발언 밑에 저희가 자막을 달아서 그 발언을 소개했을 텐데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나가버렸거든요. 그 모습을 전하는 화면을 먼저 보여드렸는데. 일단 원 장관의 첫 국회 데뷔전. 이렇게 야당 반발로 파행이 됐습니다.

[이종훈]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던 상황이죠. 워낙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 쪽에서 여러 가지 의혹 제기를 한 바가 있고. 그래서 민주당 쪽에서는 부적격이라고 이미 판정을 내린 상태였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 강행을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거죠. 어떤 형태로든 항의 표시를 해야 되기 때문에 오늘 저렇게 어떻게 보면 원희룡 패싱을 한 건데. 제가 웃었던 이유는 이게 과연 얼마나 갈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오늘 하루 정도고 아마 조만간 서로 회의를 제대로 정상적으로 여는 그런 트랙으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특히 추경안 관련해서는 지금 민주당도 반영시켜야 할 게 굉장히 많잖아요. 지금 증액을 요청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무려 9조 이상 증액을 하자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각 위원회로 배정돼서 반영시켜야 될 것. 특히 이 위원회에서는 반영시켜야 될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방치한 상태로 계속 패싱하고 회의에 불참한다? 그러면 또 지지자들이 가만 있겠습니까? 또 국민의 요구라든가 이런 것을 외면한다고 지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오늘 하루 어떻게 보면 좀 보여주기식의 행보를 보인 거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여주기식 단발성 파행일 것이라고 보신 거고. 또 문체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박보균 장관이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는데 같은 차원으로 보시나요, 다르게 보시나요?

[최진봉]
저는 박보균 장관이죠, 장관 임명했으니까. 장관에 대해서배현진 의원의 말이 눈에 띄었어요. 이를테면 일부 태도를 지적하면서 앉아서 하품하고 머리 긁고 뭐하는 거냐, 이런 지적까지 받을 정도예요. 임하는 부분이 제대로 안 되는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 박보균 장관 같은 경우는 본인이 언론사 기자 출신이지 않습니까? 기자로 근무하는 동안 친일 관련된 칼럼을 썼다는 의혹, 비판이 있었습니다. 일본을 칭찬하는 듯한 그런 내용이 있어 논란이 많이 있었고요.

또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 지금 대통령을 상당히 추켜세우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그런 칼럼을 썼다는 논란이 있었고 또 하나 논란이 있었던 것은 2014년에 부사장 대우를 받았을 때 승진을 했거든요. 그때 삼성의 장충기 전 차장에게서 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런 것도 논란이 됐었고. 그와 관련해서 삼성 장학생이 아니냐 그런 비판도 있었고요.

본인의 딸이 장녀가 삼성에 입사를 했는데 물론 입사 과정에 무슨 부정이 있다고 아무것도 나온 건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상당히 의혹을 받는 그런 부분 중의 하나였죠. 그러다 보니까 아마 박보균 장관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는 부적격자라고 분류를 했었어요. 그런데 임명이 됐으니까 지금 이종훈 평론가 말씀처럼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런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적인 독주 이런 부분에 대한 항의 표시를 해야 돼요. 그냥 안 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받고 넘어갈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저런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었고 저도 오래 가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저렇다고 해서 나중에 계속 그러면 박보균 장관이 출석하는 것을 다 반대할 거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처음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항의 표시 차원에서는 분명히 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오늘 보여지는 하나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속이기는 합니다마는 문체위의 위원장이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인데요. 의미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장관을 향해서, 박 장관을 향해서 이제 언론인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행정부 장관이다. 야당 의원의 고언을 깊이 받아달라. 이런 의미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운영위로 넘어갈 텐데. 시인 출신이라고 해야 되나요. 과거 시인으로 활동했던 그래서 논란을 빚고 있는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출석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명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윤재순 /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 그날이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었고요. 그래서 직원들 한 10여 명 남짓이 될 건데요. 그때 소위 말하는 '생일빵'이라는 거를 처음 제가 당해 봤습니다. 그걸 보니까 하얀 와이셔츠에 까만, 초콜릿 케이크를 얼굴에 케이크가 전부 (뒤범벅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생일인데 뭐 해 줄까' 그래서 제가 정말 이 말씀을 여러 사람 앞에서 해야 되는지 또 다른 불씨가 되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습니다만 '뭐 해 줄까' 그래서 '뽀뽀해 줘라'라고 화가 나서 했던 말은 맞습니다. 그래서 볼에 다 (뽀뽀를) 하고 갔던 것이고요.]

[앵커]
바로 여쭤볼게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종훈]
왜 저런 해명을 내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제가 며칠 전에 사실은 이 자리에서 그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입이 좀 무거워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분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성인지 감수성이 매우 떨어지는 분 같고. 거기에다가 오늘 발언 저런 걸 보게 되면 눈치조차 없으신 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은 그냥 사과하고 끝나면 될 일을 저걸 저렇게까지 자세히 설명을 하면서 오히려 또 다른 논란을 유발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워낙 특히 총무 업무를 맡고 계신 분들이 어떤 조직에서 그렇든 굉장히 말수가 적으십니다, 대체로. 적고 자기 일만 묵묵히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분은 조금 그런 유형의 총무담당하고도 차이가 난다 이런 생각이 들고.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분의 저런 인식이라든가 저런 행동이라든가 행태라든가 이런 걸로 볼 때 이 비슷한 사고들이 계속 빈발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어 보여서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앞서 YTN 취재 결과 한동오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보면 논란이 됐던 시 원문 말고 왜곡된 성의식을 드러낸 내용이 추가로 한 문장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도 있고 그 리포트에 나온 시구도 그렇고 지금 윤재순 비서관이 해명한 내용도 그렇고 제가 읽어드리기 정말 부적절한 내용들인데 김대기 비서실장 같은 경우도 국민 눈높이에 어긋난다고 했거든요. 총무비서관 1급 공무원 자리 아닙니까?

[최진봉]
그렇죠. 1급 공무원, 고위공직이라고 할 수 있고요. 가장 또 중요한 건 대통령 측근으로 옆에서 대통령실의 거의 모든 살림을 총괄하는 위치예요. 또 하나는 문제가 되는 게 뭔지 아세요? 총무비서관이 인사 업무도 같이합니다. 그런데 그 비서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인사업무 하면서 성인지감수성 교육도 시켜요. 그리고 성고충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업무가 총무비서관 밑에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과연 이런 생각과 이런 과거의 전력이 있는 사람이 그 일을 하기에 적절한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그럴 일이 없어야 되고 없겠지만 비서실 내에서 누군가가 성비위 사건이 있어서 피해를 당한 사람이 저분한테 가서 얘기하면 저분이 잘 들어줄까? 내가 얘기하는 이 피해에 대해서 잘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해 줄까. 이런 생각이 들까요?

지금 저렇게 두 번이나 문제가 돼서 본인은 그게 징계가 아니라고 하면서 넘어가려고 하시는데 지금 보세요. 본인이 볼에 뽀뽀 하고 껴안고 이런 게 결국 언론에 보도가 됐는데 그런 비위 때문에 본인이 인사조치도 당했고 그리고 감찰본부장으로부터 징계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지금 이런 분이 계속 저 자리에 앉아서 총무비서관 업무를 하는 것을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리고 20년 전의 일이니까 괜찮다, 이런 시각 자체가 문제인 거예요. 지금 이분이 공직을 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때 시각이 지금의 기준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20년 전의 일이니까 괜찮다? 그런 시각을 지금도 갖고 있다고 하면 이분이 과연 고위공직을 맡는 게 적합한 분이냐 하는 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앞서 언급했던 한동오 기자 리포트 말미에 있는 말로 마무리를 이 내용을 짓겠습니다. 시집 서문에 시를 쓴다는 건 내면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우리 한동오 기자가 과거에 솔직했던 마음이 현재 어떻다는 건지 이제 윤 비서관이 답할 차례입니다라고 리포트를 맺었거든요. 우리도 여기서 이 말을 던지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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