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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구글, 실리콘밸리에 새 캠퍼스…유연성 극대화한 자연친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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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구글의 '베이뷰 캠퍼스' 사옥 내부
[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유연한 업무 환경과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새 캠퍼스를 마련했다.

구글은 미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본사 인근에 새 사옥인 '베이뷰 캠퍼스'를 조성해 문을 연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이뷰 캠퍼스는 10만2천㎡의 부지에 2개 사무동 건물로 구성됐다. 1천명을 수용하는 이벤트센터와 이 캠퍼스에 단기 체류하는 직원들을 위한 240개 호텔방 등을 갖췄다.

베이뷰 캠퍼스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중요하게 부각된 업무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면서 자연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여온 듯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기존 건물을 개조한 다른 사옥들과 달리, 구글이 처음부터 설계해 건설한 첫 사옥이기도 하다고 CNBC는 전했다.

구글은 이 캠퍼스의 건물 내부가 사무실의 미래에 대한 구글의 비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사업장·부동산 부사장 데이비드 래드클리프는 새 캠퍼스를 설계하면서 "20년, 30년, 50년, 100년 뒤 사무실이 어떤 모습일지 자문했다"며 "솔직히 말하겠다. 우리가 도달한 결론은 '우리도 전혀 모르겠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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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베이뷰 캠퍼스'
[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새 캠퍼스가 유연성을 특별히 강조해야 한다는 것을 뜻했다고 그는 말했다.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달라지면 그때그때 여기에 대응해 변형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또 팀으로서 동료들과 협업하는 동시에 자신의 업무에 깊이 집중해야 하는 두 가지 필요가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층에는 팀을 위한 공간을, 1층은 모임을 위한 공간을 배치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팀 공간은 바닥을 차별화해 같은 팀끼리는 '한 동네'로 느끼도록 하면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 사랑을 뜻하는 '바이오필리아'를 디자인 원칙으로 삼아 푸른 화초와 풍성한 자연 채광이 제공되고 모든 자리에서 바깥 풍경을 내다볼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은 물론 사무실 책상 사이사이로 정원을 조성해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했다고 한다.

공조 시스템은 순환식이 아니라 100% 외부 공기가 유입되도록 했고, 지열 파일 시스템을 냉난방에 이용해 탄소 배출을 약 50% 감축했다고 구글은 밝혔다.

전원 공급은 인근의 풍력 발전과 첨단 용(龍) 비늘 태양광 스킨으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해 90%는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를 사용한다.

베이뷰 캠퍼스는 구글의 광고 부서 직원 4천여명이 쓰게 된다.

연합뉴스

구글의 '베이뷰 캠퍼스' 외부 전경
[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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