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공기관이 연봉 상위권 ‘싹쓸이’
공공기관장 연봉, 장관보다 4000만원 ↑
낙하산 논란 상임감사는 1억6104만원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상임 기관장의 연봉을 공시한 공공기관 349곳의 기관장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021만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산업은행으로 4억3698만원이었다. 산업은행은 2017~2020년 4년간 기관장 연봉 1위에 올랐던 한국투자공사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날인 지난 9일 퇴임한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의 경우 2017년 9월 임기를 시작했는데 2018~2021년 4년간 받은 연봉만 15억8330만원에 달했다.
중소기업은행(4억2326만원)과 한국투자공사(4억2286만원)가 2,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수출입은행(3억9775만원) △국립암센터(3억4816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2945만원) △신용보증기금(3억1926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3억1151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억338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3억56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은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의 장관들보다 4000만원 이상 많았고 국무총리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인사혁신처의 2021년도 정무직 연봉 표를 보면 대통령의 연봉은 2억3822만원, 국무총리 연봉은 1억8468만원이다. 부총리·감사원장은 1억3972만원, 장관(장관급)은 1억3580만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3384만원, 차관(차관급)은 1억3189만이다.
기관장 연봉이 대통령보다 더 높은 공공기관은 33곳으로 분석 대상 공공기관의 9.5%였고, 국무총리보다 높은 곳은 129곳으로 37.0%였다.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85.7%인 299곳이었다.
지난해 상임감사 연봉을 공개한 공공기관 103곳의 상임감사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1억6104만원이었다. 상임감사 연봉 1위는 중소기업은행으로 3억2191만원이었고 △한국산업은행(3억1820만원) △한국투자공사(3억473만원) △한국수출입은행(3억251만원) △기술보증기금(2억4651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신용보증기금(2억4524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2억4270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2억4162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2억3672만원) △예금보험공사(2억3403만원)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공공기관의 상임감사 자리는 전문성과 관계없이 대선 캠프에 몸담았거나 정당 등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보은성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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