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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m 절벽에 매달려 생수 파는 "세상 가장 불편한 편의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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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사진=웨이보암벽에 매달린 중국의 한 편의점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편의점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가장불편한편의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퍼져나가면서 50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중국 언론에도 소개됐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이 편의점은 중국 후난성의 관광명소인 핑장현 스뉴자이 국립지질공원의 한 절벽에 매달려있다. 사방 벽과 지붕을 나무판자로 만들었고 철근을 이용해 땅에서 120m 높이 바위에 고정했다.

면적은 약 2㎡로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때문에 얼핏 보면 절벽에 걸린 나무상자 같기도 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층 벽에 붙은 에어컨 실외기 같다"고도 했다.

직원 한 명이 상주하면서 암벽 체험을 하는 등반객들에게 생수와 감자칩, 초콜릿 같은 간식을 판매한다. 높은 데 있다고 해서 딱히 비싼 것도 아니다. 생수는 2위안(약 370원)으로 산 아래 있는 편의점과 가격이 같다.

공간이 협소해 물건을 많이 가져다 둘 수 없기 때문에 직원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물건을 채워놓는다. 직원이 편의점에 올라간 뒤 밧줄에 연결된 물건을 땅에서 끌어 올리는 방식이다.

머니투데이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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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은 국립공원 직원들이다. 한 직원은 "처음에는 모두 겁을 먹었지만 금방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로사항도 있다. 직원은 "다 좋은데 화장실에 가기가 힘들다"면서 "화장실에 한번 가는 것도 일이다. 그래서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직원들은 마지막 등반객이 내려가면 다음 날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도록 케이블과 손잡이 같은 장비를 확인하는 역할도 맡는다. 한 직원은 "이 가게는 등반객들에게 에너지를 보충하는 에너지 주유소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관광객들의 감사 인사는 우리의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고소공포증 있으면 일도 못 하겠다",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꼭 가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편의점은 2018년 처음 문을 열었고 현재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은 상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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