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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 코로나 재확산… CDC “마스크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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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 연휴 앞두고 감염 확산 우려

감염 확산,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진 미지수

세계일보

미국 뉴저지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거니는 행인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최근 다시 급증하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데이터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9723명으로 전주 대비 28.1%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300명으로 14.5% 증가했다. 미 보건당국 관계자는 “가정에서 코로나19 자가 키트를 실시해 양성이 나온 뒤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5월 27~30일)에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6주간 중단했던 코로나19 브리핑을 이날 재개했다. 브리핑에서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현재 일일 2만 명의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이드가 처방되고 있다”며 “팍스로이드가 아니었으면 중증화율이 더 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재확산 기세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어 실내 마스크 착용, 감염 시 조기 치료, 백신 접종 등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여름이 오면 사람들이 냉방이 되는 실내로 몰리기 때문에 재확산이 더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해 5월보다 많이 때문에 올 여름 급증세도 작년보다 심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다만 감염 증가가 입원과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월렌스키 국장은 최근 몇 주간 사망자 수는 다소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감염병 연구센터 소장인 마이클 오스터홈 박사는 “환자 수는 늘고 있지만, 중증화율은 낮아져 입원 및 사망자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향후 90일간 이 바이러스가 무엇을 또 던져 놓을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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