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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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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새 시작"...알렉사, 美 ASC 우승이 끝이 아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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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가수 알렉사가 북미 시장을 평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아티스트'로의 도약을 알렸다. 지비레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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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렉사가 북미 시장을 평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아티스트'로의 도약을 알렸다.

알렉사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우승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알렉사와 소속사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

"'ASC' 우승, 아직도 실감 안 나"


알렉사는 앞서 미국 방송사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오클라호마주 대표로 출연했다. 참여 아티스트 중 유일한 K팝 아티스트였던 알렉사는 최다 시청자 득표수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현지 음악 시장에서 두터운 입지를 쌓았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 최고의 히트곡을 가리기 위해 미국 50개 주 추신 56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미국 최대 규모 음악 경연 프로그램으로, 알렉사는 마이클 볼튼·알렉 스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쿼터파이널과 세미파이널 투표 1위까지 거머쥐며 남다른 인기를 체감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 한 알렉사는 경연 우승 이후 미국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오전 귀국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4시에 한국에 도착했다. 이 순간을 너무 기다려왔던 만큼 긴장되는 마음으로 왔다. 덕분에 비행기에서도 한숨도 못 잤다"며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간담회 장소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우승자 배너를 보니 꿈만 같더라. 이게 현실인가, 꿈인가 싶은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 역시 "아직까지 감동과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알렉사도 열심히 해줬고, 저희도 열심히 준비를 한 덕분에 K팝의 위상을 미국 시장에도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은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새로운 K팝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라는 말로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원더랜드' 美 흥행, 이제 시작"


알렉사의 우승 곡인 '원더랜드(Wonderland)'를 향한 글로벌 음악 시장의 반응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원더랜드'는 현실이 아닌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완벽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알렉사는 다양한 소품과 의상 등을 활용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해 호평을 받았다.

미국 시장 내 '원더랜드'의 흥행 기류에 대해 김 대표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 최고의 히트곡을 뽑는 대회다. 그 경연에서 우승곡으로 '원더랜드'가 뽑힌 만큼 지금부터가 '원더랜드'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미국 라디오 매체나 광고에서 '원더랜드'가 많이 플레이되고 있다. (재생 횟수가) 국내 K팝 아티스트의 곡을 통틀어서 방탄소년단·블랙핑크·몬스타엑스·트와이스·싸이·알렉사에 이어 6위라고 들었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렉사가 생각하는 '원더랜드'의 흥행, 그리고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저만이 보여줄 수 있는 K팝의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였기 때문에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인기 비결을 꼽았다.

"직접 만난 도자캣, 소감은..."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 이후 행보는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우승 직후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의 MC였던 켈리 클락슨의 초대를 받아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하며 현지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그는 최근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2022, BBMA)'에도 참여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우승자 특권으로 참여한 만큼 아쉽게도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퍼포먼스는 불발됐지만 알렉사는 "'ASC'에서 우승해 정말 행복하다. 내 노래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나올 날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다음을 기약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구장에서 열린 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가창하며 자신에게 쏠린 현지의 관심을 증명했다. 이제 갓 데뷔 3년 째인 K팝 가수로서는 실로 파격적인 행보다.

이날 현장에서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참석 비하인드도 이어졌다. 알렉사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하게 된 것도 꿈 같고 영광이었다. 미국 최고의 팝 아티스트들과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현실 감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BBMA) 현장에서 도자캣 선배님을 만났다. 해외에서 컬래버를 하고 싶은 아티스트 중 마음 속 1위인 가수였기 때문에 너무 기뻤다"며 "너무 영광이었다. 이야기를 하다가 도자캣 선배님이 제 귀를 보고 '피어싱이 멋있다. 따라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시더라. 나중에 도자캣 선배님의 귀에 피어싱이 많이 생긴다면 저를 보고 도전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노미네이트가 목표"


미국 시장에서 일련의 성과를 거둔 알렉사의 활동 계획은 무엇일까. 알렉사는 "아직까지 국내 활동은 준비 중이다. 조금 더 다양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테니 앞으로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해외 팬분들과도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계획 중이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추후 남미와 유럽에서의 팬미팅 등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국내에서는 보다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친화적인 느낌의 프로모션들을 기획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아와 샤이니 태민을 롤모델로 꼽은 알렉사는 앞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하는 가수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그는 "올해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프레젠터로만 참석했지만 다음에는 제 노래로 노미네이트 되는 것이 목표"라는 말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 대표 역시 "감히 지금이 K팝 3.0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물론 지금 해외 시장에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의 아티스트분들도 훌륭하고 좋은 아티스트지만, 앞으로는 해외 국적의 가수도 K팝 아티스트로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K팝도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생각과 함께 한계 없는 알렉사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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