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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대통령 이번에도 용산 그랜드 하얏트 묵는다…하루 숙박비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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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프레지덴셜 스위트 객실 내부. [사진 제공 = 그랜드 하얏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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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숙소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방한한 모든 미국 대통령이 묵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측 실무 답사단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사전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하얏트그룹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머무는 20~2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숙박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예약 검색을 하면 '죄송하지만 해당 기간에 이 호텔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하얏트그룹 계열사의 다른 호텔이 안내된다.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묵을 때 보안 등을 이유로 일반 고객에게 숙박 예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현직 대통령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남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보안과 경호에 유리하다는 점이 꼽힌다. 복잡한 시내와 떨어져 호텔 인근에 고층 건물이 없는 데다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 경호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용산에 자리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바이든 대통령 숙소로 낙점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러 대사관과 대사관저가 호텔 가까이에 있어 다양한 외교 업무를 진행하기에 좋으며 전에 사용했던 용산 미군 시설이 인근에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최근 30여 년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미국 대통령 방한 시 머무르는 호텔로 자리를 지켜왔다.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부터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방한 때 숙소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선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과 2014년에 이 호텔을 방문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2017년과 2019년에 이곳에서 묵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상층인 20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 묵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도심 전경과 한강, 남산을 360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325㎡(약 98평) 규모로 개인 피트니스룸과 서재, 드레스룸, 주방, 다이닝룸 등이 있으며, 가격은 1박당 2000만원대로 알려졌다. 다이닝룸은 12명이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과 오픈 키친 등을 갖췄다. 원한다면 호텔 셰프를 초청해 음식을 대접받을 수 있다. 리빙룸·다이닝룸·침실에선 한강 전망을, 서재·욕실에선 남산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프레지덴셜 스위트에는 VIP의 안전과 직결된 다양한 보안시설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나 경호원 등 VIP를 보조하는 인력이 호텔 프리미엄 객실 중 하나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 투숙하는 사례가 많아 이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프레지덴셜 스위트에는 두 객실이 직통으로 이어지는 문이 설치돼 있다. 옥상 헬리콥터 이착륙장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찰스 왕세자, 영화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크루즈, 키아누 리브스 등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머물렀다. 호텔 측은 "남산에 위치하고 이동이 용이한 점도 VIP들이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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