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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르포] AI로 전력 산업 안전·보안·효율 높인 공기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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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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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파로 붐볐던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사진=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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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산업에 주력하는 공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에서 이런 노력들이 드러났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AI와 딥러닝을 활용해 안전한 전력 산업 환경을 조성했다. 한국전력공사(KEPCO)는 AI로 전기 과부하가 일어나기 전 미리 알려주고, 신재생에너지 장치 설치에 적합한 지역까지 정해주는 플랫폼을 갖고 나왔다. 한전KDN은 ICT 기업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을 스마트 기술로 한 겹 덧씌웠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가 주최하고 K.FAIRS, 서울메쎄, 스마트앤컴퍼니가 주관한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공사가 후원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람 안전이 우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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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에 초점 맞췄다. (사진=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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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전력 산업 환경에 초점 맞췄다.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다. 현장에서 직접 사람 손으로 하는 것보다 정확하고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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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는 AI로 분전반 점검을 빠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강민구 한국전기안전공사 연구담당자는 "분전반 하나를 사람이 직접 점검하는 데 몇 십분이 걸린다"며 "이를 한 번에 수십 개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점검 중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도 무시해선 안 된다"며 AI를 통한 분전반 점검 플랫폼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작업자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분전반에 있는 수치나 기존 이력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원격으로 점검이 가능하다. 딥러닝 모델이 분전반 이미지부터 결함 여부까지 확인한다. 모델이 분석 작업을 마치면 작업자는 수치를 보고 판단만 하면 된다. 담당자는 "현재 개발을 거의 마친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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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고 흔적을 AI 알고리즘이 판별해 불이 난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플랫폼도 나왔다. 화재조사 때 단서로 활용하는 용융흔이 화염에 의해 녹은 건지, 전기적 사고로 인한 건지 직접 판별하는 AI다. 관계자는 "AI 데이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했지만, 왜 발생했는지 모르는 '미확인 단락' 건수는 화재 원인의 약 30%를 차지한다. 그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발생이 잦다는 의미다. 만약 전기로 인한 화재였는데도 이유를 몰라 방치했다면 향후 같은 원인으로 사고가 재발할 확률도 높다. 관계자는 "미확인 단락 전기화재 감축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며 "전기화재 원인 통계를 명확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KEPCO "AI가 미리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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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부스. (사진=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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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사용량 과부하 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플랫폼을 갖고 나왔다. 지능령 전력계량시스템(AMI)에서 계측되는 전력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서 알려준다. 또 태양광 기기를 설치하기 전 미리 빅데이터가 부지를 측정해 설치가 가능한 농지도 판별해 주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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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는 AI가 전력 데이터를 분석해 과부하를 미연에 방지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사진=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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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는 AI가 전력 데이터를 분석해 과부하를 미연에 방지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웹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아파트, 빌딩 등 다세대 건물에 사용된다.

지능형 전력계량시스템(AMI)에서 계측되는 전력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전기안전관리자가 현장 전기설비관리에 활용한다. 주요 기능은 아파트 과부하 위험 예측 전기품질 경보 알림 전기품질 분석 리포트 등이다. 전기 이용률, 전압, 전기 요금, 사용 전력량 데이터를 AI가 분석·평가해 사용자에 알려주는 방식이다.

서비스 관계자는 "AI가 15분 단위로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애플리케이션에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마다 에어컨으로 전기 사용량이 갑작스럽게 많아지면 정전이 일어나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AI가 이를 예측해 미연에 방지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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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설치에 적합한 토지를 미리 알려주는 플랫폼도 연구한 상태다. 국내 지리·기후·환경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AI가 분석한다. 해당 시스템은 국내 전국 시, 군, 구 단위로 분석할 수 있다. 환경, 지리, 지리 규정 정보를 바탕으로 태양광 개발에 알맞은 지역을 알려주는 소프트웨어(SW)다.

해당 기술을 연구한 관계자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실증 실험도 완료했다"며 "태양광 설치에 적합한 토지를 미리 알려줌으로써 재배작물 품질도 덩달아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한전KDN "ICT 시스템이요? 보안·효율이 우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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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 부스. (사진=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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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은 전력 ICT 개발 시스템에 보안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놨다. 기업용 보안 솔루션으로 기술 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플랫폼부터 설비 정보를 디지털화해 한층 더 안전하고 간소화한 서비스까지 갖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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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은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MoBiCa)'로 ICT 보안 시스템을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간단한 단말로 원격 통제가 가능하고 비대면으로 업무 지원도 할 수 있다. 특히 외부인 입장 시 본인 기기에 에이전트를 설치하고 URL을 받아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 내·외부 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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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변전설비 정보를 100% 디지털화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장치. (사진=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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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변전설비 정보를 100% 디지털화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장치도 소개했다. 기존 기술은 구리 케이블 설치가 필수였다면 해당 장치는 광케이블이다. 하드웨어 탑재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돼서 설치 비용이 기존보다 78% 줄어든다. 설비 정보를 모두 디지털로 전환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인 셈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현대일렉트릭과 협업해 100% 디지털화한 변전소 구축사업을 공동 추진했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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