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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물가와 GDP

뉴욕증시, 물가·경기 우려에 하락...나스닥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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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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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하면서 또 하락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94포인트(0.75%) 하락한 3만125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9포인트(0.58%) 하락한 3900.7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0.26%) 떨어진 1만1388.50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전날 3대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고, 나스닥 지수도 4.7%가량 폭락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추가 하락하면서 52주래 최고치 대비 19.05% 떨어졌다.

지수가 52주래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

전날 미 유통기업 월마트와 타깃이 시장 전망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자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고 있으나, 오히려 성장을 해쳐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겹치면서 주가 또한 반등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쏟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경우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앞으로 2년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35%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긴축이 주식시장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더 긴축된 금융 환경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금융 환경이 긴축되는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긴축에 따른 주식시장의 영향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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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1000명 증가한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명을 웃돈다.

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6으로 전월 17.6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수가 제로(0)를 웃돌아 경기가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제조업 활동은 전달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한 연율 561만 채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 가격이 오르고, 주택담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주택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실적이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가는 개장 전 급락세를 보이다 정규장에서 4% 상승 마감했다.

타기는 전날 20% 이상 하락한 뒤 이날도 5% 이상 떨어졌다. 월마트 역시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올랐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7%까지 밀렸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와 기술, 산업, 금융, 통신,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하고, 자재(소재), 헬스,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2.3%를 기록했다. 오는 7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은 87.6%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1포인트(5.20%) 하락한 29.35를 기록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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