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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강병원 "한덕수 부적격에 이견 없다. 당론 부결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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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표? 당 역할 포기하는 것…무책임

한덕수 임명 시 공직기강 다 무너질 것

정호영 사퇴했더라도 부결 입장 유지

발목 잡기? 尹 독주 견제가 야당 역할

한동훈 검찰 인사, 윤석열 라인이 장악

韓과 尹 정치화 3년…정치검찰 수혜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제 약 8시간 후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표결이 지명 47일 만에 이루어집니다. 인준이 될 것인가 부결될 것인가. 이 열쇠는 민주당이 쥐고 있습니다. 167석. 민주당은 오후 2시에 표결 전에 의원 총회를 열어서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리 분위기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한덕수 인사청문특위의 간사를 했던 분, 민주당 강병원 의원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강병원> 강병원 의원입니다. 여전히 간사입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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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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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그러시군요. 맡았던이 아니라 여전히. (웃음) 4시 표결에 앞서서 2시에 민주당 의원들 다 모이시는 거예요? 당론으로 결정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회의입니까? 그 총회는?

◆ 강병원> 그렇다고 봐야겠죠. 왜냐하면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문제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 국회가 의결권을 갖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중대한 사안이고 당의 입장에서 이미 인청특위 위원들은 부적격 후보라는 입장을 공식화 했습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우리 당이 인준 표결을 해야 되는데 '가'를 할지 '부'를 할지 정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의총에서 그것을 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어제 강병원 의원께서는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자라고 의원들한테 편지 보내셨더라고요.

◆ 강병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강병원> 저는 한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지명 직후에는 분위기가 좀 괜찮았어요. 그런데 이제 청문회 날짜를 기다리면서 하나하나 관련된 의혹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게 정말 김앤장에서 4년 4개월 일하면서 고문료 20억 받았다는 얘기. 한 공직 퇴직 이후에 10년 동안에 44억을 축재했다는 얘기. 배우자 미술품 관련해서 법인들도 사가고 그랬는데 관련 자료를 하나도 안 준다는 얘기. 여러 가지 의혹들이 쏟아지면서 부정 여론이 높아졌거든요. 그래서 자료를 제대로 내라고 했더니 자료를 또 안 내십니다. 청문회 한번 파행이 됐잖아요.

◇ 김현정> 그랬었죠.

◆ 강병원> 그러면서 부적격 여론이 굉장히 급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청문회 직후를 보니까 이 부적격이 45%, 적합이 33% (NBS가 5월 2~4일 성인 유권자 1,002명 대상 조사)로 그 격차가 그렇게까지 커져버렸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 여론조사.

◆ 강병원> 예.

◇ 김현정> 그런데 최근에 14일부터 16일까지 한 조사. 최근 조사를 보니까 그게 바뀌었던데요.

◆ 강병원> 그게 질문이 교묘하게 바뀌었습니다. 적격이냐 부적격이냐라고 물었을 때는 부적격이 45%인데 인준을 해 주자, 말자라고 하니까 해 주자라는 의견이 된 겁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의 질문이 달랐어요?

◆ 강병원> 달랐습니다.

◇ 김현정> 지난번에는 이 사람 자체를 적격으로 보십니까? 부적격으로 보십니까? 였고 이번에는 민주당이 인준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안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 강병원> 민주당이 아니라.

◇ 김현정> 민주당이 아니고 그냥 국회에서?

◆ 강병원> 네, 인준해 줘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하면 당연히 해 줘야 된다라는 말에 약간 의도가 깔린 것이 돼버린 것이죠. 저는 이제는 한 후보자에 대한 그 적격, 부적격 여부는 부적격 후보라는 데에는 당내 이견이 없습니다. 부적격 후보라는 것은 이견이 없다.

◇ 김현정> 당내 이견이 없다. 다 그렇게 생각한다.

◆ 강병원> 그렇습니다. 단지 이것을 인준을 부결할 거냐, 가결시킬 것이냐 이것에 대해서 몇몇 분들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거 아니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고려를 해 봐야 된다라, 는 우려가 있는데 그게 당내에서 무슨 반반 정도는 아니고요. 제가 봐서는 한 20% 조금 넘는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부적격이지만 인준해 주자라는 의견이 한 20% 된다고요?

◆ 강병원> 네, 제가 봐서 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두 가지 층위로 나눠서 봐야 되겠네요. 정말로 한덕수 총리가 인준 못 할 만큼 부적격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도 말도 안 된다. 오히려 민주당을, 야당을 배려해서 지명한 사람이 한덕수 총리다. 왜냐하면 과거에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던 분이고 그때도 다 검증했던 사람 아니냐. 그런데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는 것 이거는 한동훈 장관 임명에 대한 어떤 연계, 뭐 복수, 이런 거 아니냐. 이런 취지의 말을 하거든요.

◆ 강병원> 저는 그거는 뭐, 궤변 중에 궤변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신 게 2007년입니다. 그 이후에 15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또 총리를 하시겠다는 겁니다. 총리 두 번 하는 것도 참 신기한 일 아닙니까? 그리고 15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과연 이 15년의 세월 동안 한 후보자가 했던 일을 보면 제가 봐서는 다시는 공직에 들어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왜? 국무총리를 하셨는데. 대통령 아닌 이상은 다시 공직에 돌아갈 일이 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 기간 동안에 돈 버는 일에 너무 열중이셨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다시 그러니까 돌아오기에 부적합한 일들을 하신 게 아니냐 그 말씀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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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원> 그러다 보니까 김앤장에서의 전관예우라든지 그리고 이해충돌 문제라든지 회전문 인사의 끝판왕이 되어서 아마 이 대한민국 공직 기강은 한덕수 후보자가 총리로 임명되는 순간 모든 밖에서 로비 활동하고 있는 정관들이 우리 공직 기강을 다 무너뜨리는 그 상징적인 인사가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적격이라고 저희는 판단을 했고 국민의힘과는 당연히 다를 수 있겠죠. 그래서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다고 하는 것은 한 후보자께서 공직 퇴임 이후에 살아온 15년 세월에 대해서 너무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았던 것을 덮고 가려고 하는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판단을 민주당에서는 지금 거의 전체적으로 하고 계신다는 말씀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준해 주자라는 아까 20%라고 하셨나요?

◆ 강병원> 제가 보기에는 20%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세보지는 않으셨으니, 느낌이 한 20%. 그러면 왜 20%는 찬성하는가, 제가 좀 조사를 해 보니까 우선 이재명 선대위원장이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윤석열 정부, 새로 시작하는 첫 총리라는 걸 고려해야 된다.' 그리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송영길 후보도 '인준해 줘야 된다.' 이분 역시 이분 역시 첫 총리라는 말씀하신 것 같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 지금 상임고문이시죠. 문희상 고문도 '한동훈 인사는 최악이었다고 생각하지만 한덕수 총리는 인준해줘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이분들이 우려하는 건 민주당이 여기서 인준을 부결시켜버리면 발목잡기 프레임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거는 전략적으로 봤을 때 옳은 선택이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 강병원> 한 면은 맞는 것 같은데 한 면에서는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엇이냐면,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이제 야당이 됐습니다. 야당의 역할은 뭘까요. 저는 윤 정부의 일방통행과 독주에 대해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쓴 소리를 하고 견제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입니다. 이거를 발목잡기라고 판단한다면 기회될 때마다 발목을 잡아야죠. 잡아야요.

◇ 김현정> 발목잡기라고 해석하셔도 할 수 없다. 발목잡기라면 발목잡기다?

◆ 강병원> 그게 야당의 역할입니다. 대통령의 일방통행에 대해서 박수쳐주는 게 야당 역할일까요? 아니죠.

◇ 김현정> 박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첫 시작이니까 아주 결정적인 한 방, 결정적 하자가 아니면 이 정도 흠이면 그냥 인준 해 주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 강병원> 저는 언론에서 결정적 한방을 얘기하는데요. 그 결정적 한방이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한 후보자가 지난 공직 이후에 보여줬던 모습. 그 10년간에 44억을 축재를 했습니다. 그 기간에 자선단체 기부한 걸 봤더니 42만 4070원을 하셨더라고요. 김앤장에서 20억 받으면서 무슨 일 하셨습니까, 그랬더니 뭐 공공외교를 하고 해외 투자유치를 했답니다. 4건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20억 받았다고 합니다. 그거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정말 그 청문회장에 나왔던 그 정계에서 온 김앤장 대표도 그 4건 말고도 무수한 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얼마나 많은 이해충돌 사안들이 있겠습니까? 김앤장은 돈을 보는 곳이지 우리나라 외교부를 대신 해서 공공외교 하는 곳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 정도면 충분히 결정적 한방이다, 그 말씀이세요.

◆ 강병원> 그렇죠.

◇ 김현정> 결정적 여러방. (웃음)

◆ 강병원> 적어도 우리 대한민국의 최고 고위공직자를 뽑는 자리입니다. 그런 곳에서 무언가 공직 이후에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거나 카터 전 대통령처럼 헤비타트 운동을 해서 가난한 집을 위해서 무료 집짓기 운동 봉사하는 것 그런 것 바라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강 의원님, 사실 어제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냐면 아직 임명 안 한 정호영 후보자 있잖아요. 보건복지부 정호영 후보자를 한덕수 총리 표결 전에 사퇴시켜서 한덕수 총리를 가결시킬, 인준시킬 명분을 제공하는 걸로 얘기해 보자라는 의견들이 있었어요, 국민의힘에서는. 설사 정호영 후보자가 어제 자진사퇴 했다 하더라도, 혹은 지명 철회 했다고 하더라도 한덕수 총리는 부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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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원> 저는 이 한덕수 총리의 문제를 아까 저는 적격과 부적격의 문제로 봐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에 정략을 누가 개입시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정호영 후보자는 이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땅에 버린 카드가 된 거 아닙니까? 제가 봐서는 윤 대통령도 이미 버린 카드로 낙제점을 받은 카드입니다. 이미 낙마 대상자고 이미 국민들이 낙마시킨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든 안 하든 그거는 윤 대통령이 얼마나 오기 있는 대통령인지를 보여줄 뿐이지 그게 무언가 보건복지부를 제대로 이끌어갈 장관을 임명했다고 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정호영 후보자가 설사 어제 사퇴했더라도 상관없다는 거예요?

◆ 강병원> 그렇습니다. 저는.

◇ 김현정> 강 의원 의견은 그래도 한덕수 부결.

◆ 강병원> 저는 국회는 국회의 역할이 있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으로서 야당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이 역할들을 제대로 못해준다고 한다면 국정의 혼란이 오고 야당도 스스로의 가치를 잃게 되는 겁니다. 저는 오히려 저희가 야당으로서 해야 될 것은 뭐냐 하면 저희의 지지층을 더 결집해서 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들 사이에서도 45%가 부적격이라는 얘기는 중도층에서도 상당수가 그래, 그래 저런 후보가 우리 총리가 되는 것은 부적합해라고 인정을 해 주고 있는 겁니다. 저는 그럴 때 우리 지지층들에게 더 결집시킬 수 있고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역할은 이 독주에 대한 견제입니다. 견제할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하기 위해서라도 이 국민들의 뜻에 따라 부결하는 게, 부적격 인사를 부결하는 게 맞죠.

◇ 김현정> 지금 부적결이라는 여론조사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이렇게 태클 거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마는 여론조사 한번 보여주세요. 부적격이라는 여론조사가 있는가 하면 그래도 인준해줘야 된다는 여론조사도 48% (한길리서치가 지난 14~16일 사흘간 전국 유권자 1천11명 대상 조사).

◆ 강병원> 제가 저거에 대해서 말씀드렸잖아요. 저것은 통과시켜주자 말자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마음이 약해지죠, 저 질문을 가지고 가면.

◇ 김현정> 그런데 어쨌든 국민들 판단이라고 저 여론조사 두 가지 치면 그래, 썩 마음에는 안 들지만 그래도 인준 시켜줘, 또 이렇게 해석되는 것 아니에요? 합치 좀 해 봐, 이런 거 아니에요?

◆ 강병원> 제가 일관되게 말해요. 적합, 부적합으로 물어보면 4월 8일날 지명 직후죠. 적합이 38%였습니다. 부적합이 22%였습니다. (한국갤럽이 4월 5~6일 1005명 조사 결과) 적합이 훨씬 높았죠. 그런데 4월 10일에는 35.3%, 35.2%로 같아집니다. 4월 29일에는 30, 37로 부적합이 훨씬 뛰어버립니다. (한국갤럽이 4월 26~28일 1003명 대상 조사) 그리고 5월 5일에는 적합이 33%, 부적합이 45%이기 때문에 (NBS가 5월 2~4일 1002명 대상 조사) 이런 분이 총리 맡는 것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다수의 평가는 부적합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해주자 말자로 가면 당연히 마음이 약해지죠.

◇ 김현정> 마음이 약해진 것이다. 제가 오늘 국민의힘 의견은 안 듣기 때문에 반대 입장에서 질문드린다는 것은 감안해 주시고요.

◆ 강병원> 좋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강병원 의원은 아예 당론으로 부결 정하고 가자. 표결 임하자, 그런 입장이세요. 지금 한 20%의 의원들이 그래도 인준해 주자 쪽이라고 하셨는데 의원총회 과정에서 20%를 넘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그리고 당론 정하지 말고 자유 투표하자는 가능성도 있지는 않나요?

◆ 강병원> 저는 자유투표 의견을 누군가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저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요?

◆ 강병원> 저희가 이 한덕수 후보자 인준에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당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인청 특위에서 부적격이라고 의원님들께서 국민들께 공식적으로 말씀드렸고 제가 인청 특위의 간사로서 부결을 당론으로 정해 주십사 하고 친전까지 보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부적격한 한덕수 후보를 인준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을 더 지지할까요? 윤의 일방통행과 독주에 박수를 쳐서 꽃길을 깔아준다고 우리 지방선거를 앞둔 우리 지지층들이 더 결집하고 우리 당에 더 신뢰를 보내줄까요? 저는 지지층에게도 대혼란을 주고 저희 당이 이 야당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굉장히 잘못된 사인을 줄 거라고 봅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 자유투표라는 발언을 의총장에서 쉽게 하실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자유투표 발언도 하기가 쉽지 않을 거다.

◆ 강병원> 쉽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러냐면 저희 당을 굉장히 무책임한 정당으로 만들자라는 거거든요. 앞으로 그러면 우리가 이 인사대참사를 보면서 여전히 성비위, 윤재순 비서관에 대해서, 유우성 씨를 증거 조작해서 징계까지 받았던 공직기강비서관 이시원에 대해서 저희가 사퇴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 할 수가 없는 것이죠.

◇ 김현정> 혹시 자유투표 했다가 찬성 쪽이 더 많이 나올까봐 그게 좀 겁나시는 거 아니에요? 그거 아니면 자유투표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강병원> 저는 그거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저희 정당이 비대위에서 비대위 지도부가 그리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그리고 인청 특위에 있는 의원들이 일관되게 얘기해 왔습니다. 부적합한 인사고 이런 독주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이 역할을 해야 되고라고 얘기를 해 왔는데 이거를 자유투표에 맡긴다는 얘기는 지도부. 당의 역할, 민주당, 야당 견제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이죠.

◇ 김현정>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 그런 말씀, 지방선거 영향 없을 거다?

◆ 강병원> 오히려 저는 지방선거에서.

◇ 김현정> 플러스다?

◆ 강병원> 정말 분노하고 있고 그러면서 무기력해 하고 있고 정말 투표 어떻게 해, 포기하려고 하는 우리 지지자들에게 오히려 더 무언가 투지를 불러일으키고 전선을 강화시켜주고요. 중도층이 보기에도, 그래 야당은 저런 견제 역할을 해야지. 이렇게 중도층에게도 힘을, 우리당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플러스라고 보시는 거고 발목잡기라고 얘기하고 싶으면 해라, 이게 발목잡기면 하겠다. 그런 입장이시고.

◆ 강병원> 저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요. 이번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보수정권 출신이지만 이분이 자기 소신이 명확해요. 나 책임총리하겠다. 잘못된 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한테 쓴 소리도 하고, 내가 정말 무슨 대통령 잘못 일방 독주하는 것에 대해서 용산 이전이 잘못됐어요.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국민여론 수렴해서 천천히 하시죠, 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보수 정권 출신 인사라도 저희는 찬성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인청 특위 과정을 보면 한 후보자 같은 경우는 책임총리제에 대해서 당선인이 발언했지 자기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한 게 여러 번인데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 이 제청권 행사했다고 사인한 적이 있다고 자랑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김인철은 방석집 논문 심사로 자진사퇴했고 한동훈은 얼마나 정치보복을 벌써부터 시작하고 있습니까?

◇ 김현정> 한동훈 장관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법무부장관.

◆ 강병원> 적어도 저는 그런 부분들에서 쓴 소리할 수 있고 사과할 수 있는 총리 후보자가 우리 지금 시기에 필요합니다. 일방독주 막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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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신임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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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신임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임명된 후에 속전속결로 검찰인사 이루어졌고요.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라고 표현되는 특수부 소속 검사들이 전면배치가 됐는데 일단 인사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강병원> 저는 대부분의 언론에서 윤석열 라인의 복귀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거는 보수, 진보 신문 언론 할 것 없이 다 표현 그렇게 합니다.

◆ 강병원> 저는 과연 이게 어떻게 우리 국민들께 비칠까 봅니다. 우리 지금까지 검찰의 인사들을 보면 법무부 같은 경우도 탈검찰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것은 왜 그렇습니까? 검찰이라는 조직을 좀 더 민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발전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검찰의 요직들도 보면 특수통만을 중용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라인, 윤석열 사단만을 중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라인에 주요 보직이 독점된 것을 방지하고 다양한 곳에서 고생하고 있는 검사들도 주요 보직에 앉히는 그런 인사들로 우리가 발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사를 보면 지금까지 그런 검찰 인사의 발전의 성과가 다양성과 균형이 하루아침에 다 무너져버리고 윤석열 라인이 다 장악한 꼴이 되버렸죠.

◇ 김현정> 그런데 어제 한동훈 장관이 뭐라고 했냐면 검찰, 정치검찰이라고 하면, 검찰 정치화라고 하면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이 제일 심했다고 했거든요.

◆ 강병원> 그래요?

◇ 김현정> 네.

◆ 강병원> 저도 그 말을 듣고 되게 재밌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면.

◇ 김현정> 30초밖에 안 남아서.

◆ 강병원> 정치검찰화의 주역은 윤석열과 한동훈 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대통령이 되고 법무부장관이 된 것 아닙니까? 그 사람들이 가장 정치화됐던 게 지난 3년이었고 최고 수혜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병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강병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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