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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미 “중국, 북 핵·미사일 무슨 조처라도 해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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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일 순방 시작…북한 도발 가능성 재경고

“북 핵·미사일 중국도 이익 아냐…조만간 미-중 정상 대화”

22일 정의선 현대차 회장 만나 투자에 사의 표할 듯


한겨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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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중에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강행한다면 대응하겠다고 다시 경고했다. 또 중국에 대해 북한의 행동을 막기 위해 “무슨 조처라도 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각) 방한 길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한국이나 일본에 있을 때 어떤 형식의 도발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실제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일정을 설명하는 전날 브리핑에서도 같은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응해 무엇을 할지를 알고 있다. 이 지역에서 우리 군의 준비 태세를 조정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에 나선다면 전략자산 전개 등을 통해 맞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설리번 보좌관은 전날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한 우려와, 그것이 중국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조처는 무엇이든 고려해야 한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요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3월18일 화상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다시 화상 정상회의가 열리면 북핵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과 대화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준비돼 있으며 궁극적 목적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행동 대 행동 원칙에 기반해 그들이 단계를 밟을 준비가 돼 있으면 우리도 준비돼 있다고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계속 거부하는 한 우리는 동맹과의 공조 속에 압박을 가하고 도발에는 투명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조지아주 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려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면담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조지아주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현대차의 70억달러(약 8조8886억원) 규모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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