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부장 “개도국 대상 회원국 확대해야”
美 오커스·쿼드·IPEF 등에 압박 대응 차원
中 군용기, 바이든 순방 맞춰 대만 ADIZ 진입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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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동맹을 통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제사회에서 세 불리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에 맞춰 무력시위를 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열린 브릭스(BRICS) 외무장관 영상회담에서 “우리는 더 개방적·포용적이어야 하고, 연합자강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브릭스 플러스’ 모델을 잘 활용해 더 많은 범위와 더 넓은 영역에서 브릭스 플러스 협력을 전개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브릭스의 확대를 제안했다.
왕 부장은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강화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해야 한다”며 개발도상국 등을 대상으로 회원을 늘릴 방침을 밝혔다.
브릭스는 2009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이 처음 구성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했다. 전 세계 인구의 41%,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 무역의 16%를 차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키우고 있다.
중국의 개도국을 중심으로 세 불리기에 나선 것은 미국이 동맹 확대와 관련 있다.
'쿼드' 외무장관 면담하는 모리슨 호주 총리.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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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에 이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브릭스 국가들도 중국의 제안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브릭스 외무장관들은 영상회담 뒤 발표한 성명에서 “브릭스 국가와 기타 신흥시장국 및 개도국의 협력 노력을 돌아봤다”며 “브릭스 외연 활동과 ‘브릭스 플러스’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을 맞춰 중국 군용기들이 전날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중국 공군 J-16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비행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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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 J-16 전투기 4대, Y-8 전자전기, H-6 폭격기, SU-30 전투기 각 1대 등 총 7대의 군 항공기들이 ADIZ에 진입해 군용기를 보내 경보를 발신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활동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과 18일에도 중국군 군용기 1대와 4대가 각각 대만 ADIZ 안으로 진입한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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