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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안나라수마나라'지창욱 "어른들을 위한 동화 속 하울 닮은 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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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공개 후 글로벌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배우 지창욱.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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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날들도 있었죠. 하지만 분장실에만 들어서면 그때부터 즐거웠어요. '오늘은 어떻게 연기하지?'하는 설렘이 있었습니다."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하일권 작가의 역작 중 하나로 꼽히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이튿날 TV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7위를 기록했던 '안나라수마나라'는 4위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지창욱(35)은 최근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화상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한 작품을 봐주시는 게 행복한 일이다. 모든 팀원들이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OTT로 작품이 송출되는 것은 처음이다. 실감이 전혀 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잘 봤다는 피드백이 아직 안오던데 '안봤나?' 싶다. 드라마나 영화, 공연을 했을 때와는 다른 긴장감과 설렘이 있다. 처음 해보는 경험인데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지창욱은 극중 마법같은 마술을 선보이는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 역을 열연했다. 가난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부모의 억압 때문에 공부에만 매진해야 하는 꿈 없는 소년 나일등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지창욱은 리을을 연기하기 앞서 잃어버린 동심을 찾는 과정이 필요했단다. 지창욱은 "'내가 진짜 마술을 믿었나'에 대해 고민했다. '어릴 때 믿었던 것은 뭐지? 꿈꿔왔던 것은 뭐지?' 생각을 참 많이 했다"며 "아이와 일등이에게 공감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촬영 현장에 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현실에 짖밟혀 잃어버린 꿈을 찾아주는 이야기를 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지창욱은 "동화같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공감하며 "대본을 본 순간부터 제 이야기였다. 내가 어릴적 느꼈던 가난, 돈, 성적에 대한 압박과 '내 꿈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다시 한번 가슴에 와닿았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부터 항상 고민한 것은 과연 나란 누구인가.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될까라는 것이었다. 이런 고민들을 새로이 하게 됐고 조금이나마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더라"라고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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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이 `하울`을 닮았다는 반응에 쑥스러워했다.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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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을은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의 캐릭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하울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창욱은 "저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는데 저와 비슷하다고 하시니 제가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다"면서 "이런 이야기는 진짜 안하려고 했는데 제가 말하기 민망하지만 감독님이 의도한 연출적 방향이 아닐까 생각도 했다.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감독님이 하울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하시더라. 속으로 '아니 하울이 어떻게 연기를 하냐'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하울을 따라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캐릭터의 성향 자체가 비슷하다고는 봤다. 리을이 천진난만하고 다채로운 모습이 있어서 하울이 연상된 것으로 본다. 그래도 하울은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부끄러워했다.

지창욱은 "다른 작품에서 연기할 때는 이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이런 말을 하는지 의문을 가지면서 했는데 리을은 그런 의문 없이 온전히 다 표현했다. 즐거우면 즐겁게, 화가 나면 있는 그대로의 상황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가끔씩 피곤한 날들도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오늘은 어떻게 연기할까에 대한 설렘, 아이와 일등이를 보며 뿌듯하고 응원하고픈 마음, 감독님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수다를 떠는 즐거움,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즐거움이 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즐거운 촬영 현장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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