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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韓美정상회담, '기술동맹' 결의 다진다…현충원 참배에서 만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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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윤석열‧바이든 대통령, 오늘 오후 韓美정상회담
방한 둘째날 바이든, 현충원 참배 및 만찬 행사 참석
소인수 회담에 단독회담 이어 확대회담…공동기자 회견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인 21일 정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다. 20일 경기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을 함께 방문한 윤석열‧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후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하고 '기술동맹'으로 한층 발전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바이든, 현충원 참배로 둘째 날 일정 시작…오후 한미정상회담

노컷뉴스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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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국회사진취재단
방한 첫날 일정을 마치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전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현충원 일정 마무리 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는 오후 1시반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사 도착 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기념촬영과 방명록 작성을 한 뒤 5층 대통령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우리 측과 미국 측에서 각각 5명 이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중심의 안보 현안과 동아시아 역내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인수 회담 후에는 본격적인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다만, 이에 앞서 잠시 윤 대통령 집무실에서 양국 대통령의 단독 환담이 열린다. 단독 환담은 양국 대통령과 함께 각각 통역 담당자만 배석하는 형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대 정상회담은 오후 2시쯤부터 약 1시간 안팎 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과 미국 측 관계자들이 각각 10명 내외로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은 경제안보를 비롯해 북한 도발, 한반도 비핵화,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확대 정상회담까지 모두 끝나면 오후 4시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양국 대통령은 장시간 회담 결과물인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이어 양국 취재진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진다.

정상회담 일정이 완료된 이후엔 양측 모두 약 2시간 가량 잠시 휴식을 취한다. 둘째 날 마지막 일정인 만찬 행사는 저녁 7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우리 측에선 정계, 재계, 스포츠계 등에서 약 50명이, 미국 측에선 핵심 수행원을 포함해 30여명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한 직후 반도체공장 향한 바이든…반도체 고리로 '기술동맹'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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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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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 오후 6시쯤 윤 대통령은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났다.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이 첫 행선지로 삼성 반도체공장을 선택하면서 이뤄진 만남이었다.

회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11분쯤 바이든 대통령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악수를 청했다. 양국 정상은 통역 없이 잠시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오른쪽 팔을 두 차례 살짝 두드리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노컷뉴스

한미 정상이 사인한 3나노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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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이 사인한 3나노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 연합뉴스
두 정상은 방명록 대신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 위에 펜으로 각각 서명을 했다. 지난해 4월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통신업계 등 관계자들과 화상 회의 도중 웨이퍼를 들고 "반도체, 웨이퍼 등이 21세기의 인프라"라고 선언한 바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동맹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양국 대통령은 반도체공장 내부 시설을 둘러봤다. 방진복을 입은 공장 근로자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도체 제조 공법 등을 주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면 이 부회장이 바로 뒤에서 두 정상을 따라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 근로자의 설명을 듣고, 마스크를 살짝 내려 질문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도체 공장 시찰이 끝난 후 양국 정상은 장소를 이동해 공동 연설에 나섰다. 이 부회장의 소개로 두 정상은 단상에 올랐다. 공동 연설은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순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처럼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긴밀한 파트너와 협력해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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