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바이든, 미국인 직원 보더니 대뜸 건넨 말은?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던 중 미국인 직원에게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하고 있다는 대목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면서 삼성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이후 ‘피터’라는 이름의 미국인에게 관련 설명을 들었다. 피터는 미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이자 삼성 협력사인 KLA 직원이다. 피터가 브리핑을 마치자, 바이든 대통령은 대뜸 “피터, (미국으로 돌아오면) 투표를 잊지말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투표 독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자신이 속한 민주당이 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와 금리인상,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 등을 겪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이날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9%였다. 긍정 평가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응답자의 약 51%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악화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방한 일정으로 삼성 반도체 공장에 들른 것도 경제 회복에 힘쓰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A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삼성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언급하며 “굉장히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로 미국에서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혜승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