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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콘테 "SON 득점왕 되면 기쁘지만, PK 키커는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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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콘테(오른쪽) 감독과 손흥민(왼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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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득점왕이 되면 내가 가장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팀 페널티킥 키커는 해리 케인이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페널티킥 키커’는 해리 케인이라고 못 박았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0시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노리치시티전을 앞뒀다.

올 시즌 리그 21골의 손흥민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2골)를 한 골 차로 추격 중이다. 만약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고,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찬다면 득점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EPL은 득점 수가 같으면 출전 시간 등을 따지지 않고 공동 득점왕을 수여한다.

콘테 감독은 현지시간 20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만약 페널티킥을 얻으면 케인 대신 손흥민에게 차게 하겠는가’란 질문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팀이 먼저이며, 우리 팀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케인이다. 페널티킥 기회가 온다면 케인이 차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득점왕 경쟁을 펼쳐 기쁘고, 그는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충분하다”면서도 “그러나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목표가 우선이란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팀 승리와 손흥민의 득점왕) 2가지 모두 도달할 수 있다면 제가 가장 기쁠 것이다. 또한 팀에서 골든 부트 수상자가 나온다면 제가 가장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답은 정해져 있으며, 현명한 손흥민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며 같은 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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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아스널전에서 체력 안배 차원에서 불러들인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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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22골 중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은 반면, 손흥민은 21골 모두 필드골로만 넣었고 페널티킥을 단 한 번도 차지 않았다. ‘토트넘 페널티킥 전담키커’ 케인은 최근 23차례 연속 페널티킥 모두 넣는 등 페널티킥 성공률이 높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 득점왕’보다는 ‘팀 승리’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수성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4위 토트넘(21승5무11패·승점 68)은 5위 아스널(승점 66)에 승점 2점 앞서있다. 아스널에 골득실 15골 앞서있는 토트넘은 무승부만 해도 4위 수성이 확실시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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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을 앞두고 훈련하는 손흥민.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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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토트넘 선수 일부가 식중독에 걸렸으며 공격수 케인이 복통으로 최종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콘테 감독은 “직전 번리와 경기에서 4명이 복통 문제가 있었다. 이번 주에도 몇 명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지만 우리는 상황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케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 콘테 감독은 “당연하다. 케인은 이런 중요한 경기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득점왕 경쟁자’ 리버풀의 살라는 울버햄튼과의 최종 38라운드보다는 29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포커스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5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사타구니 통증을 느낀 살라는 지난 37라운드는 결장한 바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살라와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을 100% 이해한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살라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경기 감각을 고려해 뛰거나 최소한 벤치에 앉는 걸 선호한다. 하지만 100% 확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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