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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尹·바이든… 北 '완전한 비핵화' 공동목표 재확인… "한미동맹은 강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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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윤 대통령 "한미동맹도 경제안보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진화해야"
-바이든 대통령 "어떤 위협에도 함께 맞설 준비 돼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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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 도발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을 재확인하고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핵공격에 대비한 양국의 연합훈련 역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규범에 기반한 인도·태평양지역 질서를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그 첫걸음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라고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한미동맹이 어느때보다 강력하고 생기와 활력 넘치는 때"라고 화답했다.

◆완전한 비핵화… 공동목표 재확인= 21일 윤 대통령은 용산 청사 대통령실에서 한미정상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굳건한 한미 방위 및 실질적인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해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사안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안보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가 안보,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에 살고 있다"며 "국제 무역질서 변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이 우리 국민의 생활과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무역질서 변화와 공급망 교란이 국민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미 동맹도 경제 안보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바이든 대통령님과 동행한 첨단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한미간 경제 기술 동맹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규범에 기반한 인태지역 질서 구축에 함께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인태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강조하며 "우리의 역내 기여와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현안에 관해서도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비극이 조속히 해결돼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립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세계 보건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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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위협에도 대응… 수십년간 자유를 위해 싸워"= 바이든 대통령 역시 북한에 대한 억제 태세 강화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경제문제와 역내 문제·기후 위기 등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은) 우리의 민주주의 가치를 위해 싸울 것이며 또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위협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군과 미군은 함께 전쟁에 참전한 이후 수십년 동안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워왔다"며 "이건 우리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우리 동맹의 내구성을 보여준다.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함께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한미동맹 강화에 힘을 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많은 응원을 보여줬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유럽 사안이 아니고,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이자 영토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는 글로벌 대응 차원에서 전세계 동맹 파트너와 함께 러시아 국제규범 위반을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역내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경제전략을 통해 아래로부터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고 이를 통해 경제적 혜택이 나오고 있다"며 "경제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분석가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1976년 이후 45년 만에 중국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만남에 대해 진지하고 진실됐는지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지원 제안에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에 백신을 제공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북한 뿐 아니라 중국에도 백신을 제안했다"며 "우리는 즉시 제공할 준비가 됐다. 그러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일관계 악화 상황에서 미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하게 될 것이며 그곳에서도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긴밀한 3자 관계를 갖추고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도 긴밀한 3자 관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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