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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일' 종영] 김희선 열연은 눈부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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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내일' 속 얽혀있던 모든 실타래가 풀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러나 주역 김희션의 열연에도 2%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 연출 김태윤 성치욱)에서는 박중길(이수혁 분)이 전생의 기억을 되찾고 구련(김희선 분)을 구하는 모습과 육체가 의식 불명 상태이던 최준웅(로운 분)이 깨어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염라 하대수(박훈 분)은 권한을 넘어서 폭주하는 구련을 체포하기 위해 나섰다. 최준웅은 박중길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매달렸다. 박중길은 이를 거부하며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한 범죄자를 옆에 둔 내 잘못"이라고 막말을 했다. 최준웅은 "당신이 왜 자살자를 싫어하는지 아냐"며 락이 걸린 전생을 들여다 보라고 부추겼다.

박중길은 결국 전생을 들여다봤고 구련과 안타깝게 헤어졌던 당시를 떠올리게 됐다. 하대수는 구련을 찾았고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박중길은 구련을 구해주며 초희를 돕도록 보내줬다.

구련은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초희에게 자신이 저승사자임을 밝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독려했다. 구련은 뒤늦게 옥황에게 벌을 청했으나 옥황은 "중길이 네 대신 모든 짐을 짊어졌다"고 밝혔다. 옥황은 하대수에게 처벌을 받을 위기였던 박중길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고, 6개월간 평사원 강등 등 비교적 가벼운 벌로 마무리 지었다.

구련은 전생을 모두 떠올린 전생의 남편, 박중길을 마주했다. 박중길은 구련에게 왜 밝히지 않았는지 물었고 구련은 "인연이 끊겼다"며 "감정이 남아있어도 몇 백년의 시간이 흘렀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옥황은 위관팀의 정식 승격과 임륭구(윤지온 역)의 승진, 팀원 보충을 요구하는 구련의 요구를 승인했다. 이뿐 아니라 육신의 혼수상태 때문에 임시로 주마등에서 일했던 최준웅을 이승으로 돌려보내 주기로 했다. 이승의 최준웅은 깨어났고 옥황이 약속한 대기업 취업을 한 뒤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승에서도 자살예정자를 구해냈고 이를 막기 위해 찾아온 위관팀을 보고도 못알아봤다. 구련은 자신의 정체를 묻는 최준웅에 "네 옛 상사다. 죽으면 알게될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다.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구련 역을 맡은 김희선은 주연의 막중한 책임감을 잘 소화했다. 기존 미디어에서 비춰지던, 생을 끝낸 사람을 명계로 인도하는 저승사자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이색 저승사자를 맡아 설득력 있게 극을 이끌어 나갔다. 특히 학교폭력, 국가 유공자, 악플 등 사람들이 누구나 관심을 보일 소재로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풀어냈다.

과거와 현재를 드나드는 극의 특성상 사극 처럼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이나 염색한 머리카락과 세련된 도회적인 옷차림으로 연기하는 장면이 모두 나온다. 김희선은 조금의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도록 열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희선의 열연과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탄한 극본임에도 '내일'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방송 7.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내일'은 2회부터 3%대로 시청률이 대폭 떨어졌고 이후에도 2~3%를 기록하며 상당히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줬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8%였다. 특히 학교폭력 문제나 국가유공자 에피소드 등 회자될만한 회차가 많았음에도 결국 화제가 된 것은 2초가랑 등장했던 망자 명부 속 방탄소년단의 이름이었던 만큼 아쉬움을 자아낸다.

다만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은 사로잡았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집계하는 주간 '넷플릭스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방영 기간 중 '내일'은 홍콩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시청 상위권을 차지했다.

'내일'의 후속작은 소지섭, 임수향 주연의 '닥터로이어'다 오는 6월 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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