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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득점왕' 손흥민, EPL 최다 14회 KOTM...살라 제치고 '왕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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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EPL 38라운드 노리치 시티-토트넘전 KOTM...올시즌 최다 14회 수상 1위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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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 팀당 38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14회 경기 MVP인 KOTM에 올라 살라를 제치고 최다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사진은 손흥민의 멀티골을 축하하는 토트넘 선수들./노리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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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위대한 마무리는 또 있었다. 아시아 축구 사상 처음 유럽 빅리그 득점왕에 오른 '슈퍼 소니' 손흥민(30·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팬들의 투표로 선정한 올 시즌 팀당 38경기 MVP에서 14경기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 KOTM)'에 올라 득점 공동 1위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를 제치고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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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로 득점왕에 오른 노리치시티전 KOTM 손흥민./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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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은 23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과 30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리그 22,23호골에 성공,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 득점왕에 올랐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살라가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돼 리그 23호골을 성공시켜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팬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MVP인 KOTM 투표에서 손흥민은 선정된 반면 살라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과 살라는 최종전 전까지 득점왕 경쟁은 물론 KOTM 수상 경쟁에서도 올 시즌 13회 수상으로 공동 1위를 마크, 치열한 다툼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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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의 쿨루셉스키를 제치고 노리치 시티전 KOTM에 선정된 손흥민./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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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M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주관으로 팬들이 직접 뽑는 경기 MVP여서 더 의미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경기 종료와 함께 판타지 리그 포인트를 바탕으로 각 구단 상위 5명을 후보로 등록하고 15분 동안 팬들의 투표를 통해 경기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 손흥민은 이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페널티킥 상황이 오면 팀을 위해 해리 케인이 차게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필드골을 집요하게 노렸으나 후반 25분 리그 22호골이 터지기 전까지 지독한 '골 불운'에 시달렸다.

무려 3차례나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에서 날린 슛이 상대 골키퍼의 동물적 감각의 슈퍼 세이브로 무산돼 아쉬움을 삼킨 손흥민은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감각적 원터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22호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30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손흥민 존'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원더골로 23호골을 터뜨리며 5-0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투표 참가자의 76.4% 지지를 받아 11.3%의 데얀 쿨루셉스키를 65%포인트 차로 누르고 올 시즌 최종전에서 14번째 KOTM에 올랐다. 리버풀과 울버햄튼 경기의 KOTM은 리버풀의 조엘 마티프가 32.6%의 지지를 얻어 30.5%의 살라를 제치고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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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득점왕 살라를 제치고 2021~2022시즌 최다 KOTM에 오른 손흥민./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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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시즌 최종전까지 '톱4' 경쟁을 펼친 아스널의 추격을 뿌리치고 자력으로 4위를 확정,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노리치 시티전 '멀티골' 활약으로 득점왕에 오른 것을 높이 평가하며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치명적인 멀티골과 함께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3차례 슈팅이 골키퍼 크룰에게 막혔어도 좌절하지 않았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굉장하게 감긴 슈팅으로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였다'고 평가했다.

영국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최고인 평점 9점을 부여하며 페널티킥 없이 올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 기록으로만 평가하는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는 8.7점을 받았다. 토트넘에서는 2골을 기록한 데얀 쿨루세브스키(9.6점), 1골의 해리 케인(9.3점), 로드리고 벤탄쿠르(8.8점) 다음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믿기 어렵다. 지금 내 손에 트로피가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어릴 때부터 꿈꾸왔던 일이다. 말 그대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믿을 수 없다. 득점에 성공하기 전까지 빅찬스들을 놓쳐 정말 실망스러웠다. 쉬운 찬스들을 놓쳤고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을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 골을 넣는 것을 원했다. 팀이 많은 도움을 줬다. 동료들은 나를 돕는 것을 원했고 그런 모습을 봤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을 노린 것과 도와준 동료들의 지원 덕분에 득점왕에 올랐다고 감격적 소감을 밝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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