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친절한 경제] 힘들었던 올봄 증시…"하반기 3,000 회복" 낙관 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3일)도 한지연 기자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이네요, 26일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금리 올릴 가능성이 높죠?

<기자>

이번에 올리면 지난달 이어 두 번째인데요, 0.25% 올리는 베이비스텝일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

그러면 기준금리가 1.75%까지 올라가는 건데요, 이렇게 두 달 연속 올리게 되면 지난 2007년 7~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입니다.

그만큼 드문 일이라는 의미인데요, 한 달만의 추가 인상이 뜻하는 게 무엇을 뜻하냐면,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이례적으로 크다는 의미죠.

4월 소비자 물가가 거의 5%에 육박한 4.8% 뛰었죠. 여기에다 물가상승 기대 심리도 3.1%로 9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보복 소비 수요가 증가했고, 또 추경 집행하면서 돈이 많이 풀리는 물가 자극 요인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요.

5월 이후에도 두세 번 더 올릴 가능성도 큽니다.

<앵커>

정말 물가 때문에 통화정책, 그러니까 금리는 계속 아마 올라갈 가능성은 높아 보이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물가 전망치도 좀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3.1%이거든요. 이미 이것보다 더 높아질 거다. 4%대 갈 거라는 얘기 많이 나왔었잖아요.

이번에 한국은행이 수정 경제전망 내놓으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4%대로 수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2011년 7월에 연 4%로 전망한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4%대가 다시 등장하는 겁니다.

원자재 가격 계속 올라가면서 물가 끌어올리고 있고요. 또 국내 서비스 물가 상승 요인까지 고려한다면 4.3% 안팎까지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입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주식시장 많이 이렇게 출렁이고 주식 가격, 주식 많이 떨어지면서 올봄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많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일단 신저가라는 게 뭔지부터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52주 신저가라는 게, 52주라는 게 1년이잖아.

최근 1년 사이에 가장 낮은 주가를 보였다는 건데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전체 2천500개 상장 종목 중에 500여 개, 그러니까 5개 중 1개가 가장 낮은 주가를 써냈습니다.

코스피만 따로 보면 940개 종목 중에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종목은 160개, 17%에 달했고요.

먼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지난달 28일 6만 4천8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고요.

대표적인 성장주죠. 네이버는 지난 12일 27만 원으로, 카카오는 지난 19일 8만 400원으로 각각 신저가를 새로 찍었습니다.

특히, 증권회사 주식들이 신저가를 갈아치웠는데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이 해당합니다.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감소했고, 주가 하락으로 상품 운용도 타격을 입은 탓입니다.

코스닥은 상황이 조금 더 안 좋아서 22%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는데요, 시총 상위권에 셀트리온제약과 CJ ENM 등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이제 그만큼 주식시장이 요즘에 안 좋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이게 물론 증권가의 전망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좀 나아질 거다. 이런 예상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코스피가 하반기에 3천 선을 넘어설 거다. 이런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건데요, 지금까지 하반기 증시 전망을 발표한 증권사 중 네 곳이 이렇게 예상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기준으로는 올해 1월 3일,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3천 선에 도달하지 못했는데요, 물가 치솟는 게 상반기에 정점을 찍고 내려온 뒤에는 미국의 긴축이 서서히 완화할 거라는 기대,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나고, 중국 공급망 차질도 풀릴 거라는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앞으로도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잖아요. 낙관적 전망만 나온 건 아닙니다.

코스피 밴드 상단을 3천으로 잡은 증권사들도 하단은 지금보다 낮은 2천500 안팎 수준으로 잡은 곳도 두 곳이 있었고요.

그 외 여러 곳이 2천400과 2천500 사이를 하단으로 잡았습니다.

결국 불확실성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는 건데요, 보수적인 투자 전략 세우시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