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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대유행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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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세계보건총회에서 경고

검사율과 백신 접종률 하락세 우려


한겨레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 75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네바/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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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각)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각국에 방역 조처와 백신 접종 강화를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 75차 세계보건총회 개막 연설에서 각국 정부에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면서 보호 조처를 낮추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세계 70개국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검사율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와 유전자 분석이 줄어드는 것은 바이러스의 진화 양상에 대해 모른 체하는 사태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세계 백신 접종률이 60%에 그치고 저소득 국가 주민 10억명이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상태라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프리카에서는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모든 곳에서 (대유행이) 종식되지 않는 한 어디서도 끝난 게 아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보급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고” 또 다른 나라들에서는 백신을 접종할 행정 능력과 재정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보면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은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겠지만 우리는 이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주간 보고서에서 지난 3월 하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줄다가 몇 주째 일정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세계보건총회는 세계보건기구 회원국들의 의무 기여금을 앞으로 6~8년 사이에 전체 예산의 50%까지 꾸준히 늘려가기로 한 잠정 합의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회원국들의 의무 기여금은 전체 예산의 16%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연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결의안 등이 통과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러시아의 투표권을 정지시키는 정도의 강경한 제재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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