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계양을 접전’ 여론조사 결과에 이재명 “존중… 민주당 지금 어려운 상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지지율 급락… 후보들 전체적 어려움 겪고 저도 예외 아냐”

‘민주당 결집도 낮다’ 김어준 말에는…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진단

지방선거 판세에는…“무한책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 다하려고 한다”

윤석열 정부 향해서는…“국민·국가 위해서라도 성공하기를”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자신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간 격차가 적다는 등 접전 중이라는 내용의 일부 여론조사에 “조사 결과는 존중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방송인 김어준씨의 ‘주말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윤형선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매우 적거나, 어떤 조사는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도 있다’는 말에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는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위원장의 지지율이 윤 후보에 오차 범위 내에서 뒤처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 위원장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이 위원장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집계됐다. 지지율 격차는 3.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이 위원장이 49.8%, 윤 후보는 45.9%로 이 위원장이 오차범위 안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92.9%,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6.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자 시민단체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여론조사 결과를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이 위원장 낙선을 목적으로 왜곡된 조사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취지에서 에스티아이를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보수 결집도에 비해 민주당 결집도가 낮다’는 김어준씨의 말에 “그렇다”고 동의한 뒤, 이를 대선 패배의 후유증으로 진단했다. 자신을 만나면 울거나 TV를 켜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결집도가 떨어지는 포기 상태와 좌절 상태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도 짚었다.

지방선거 판세를 놓고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컨벤션, 한미정상회담 컨벤션 등이 영향도 크게 미치고(있다)”라며 “민주당에서 최근 생긴 여러 문제와 불만 등이 계속 악순환하는 상황인 것 같다. 제가 무한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의 목표를 묻는 말에는 “다 이기고 싶지 않겠느냐”면서도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한 것 같고, 국민들께서도 균형을 맞춰 주십사 이렇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전에 한명숙,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할 때 한명숙 총리가 진다고 해서 다 투표를 포기하는 상황이었는데, 실제는 0.6% 차로 격차가 거의 나지 않았다”고 언급하고는 “포기하지 말아야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는 말을 유권자들에게 남겼다. 자신을 겨냥한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두고는 “선거 개입성 과도한 수사권 남용”이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먼지 털듯이 수사해서 무혐의로 결론 낸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도 성공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며 “야당의 입장도 존중하고, 서로 부족한 걸 메워가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건 하고 선의의 경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