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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윤건영 "생색내는 것 같지만…바이든 방한, 文때 조율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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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1일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10분간 통화했다. [사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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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대통령이 바뀌니 국격이 달라졌다고 평가하던데, 외교의 ABC도 모르는 무식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생색내는 것 같아 조심스러우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조율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가 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이어져 온 굳건한 대미 외교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경북 유세 현장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대한민국의 국격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걸핏하면 한미동맹이 파탄 났다고 하는데 정말 한미동맹이 파탄 났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보자고 하고 전화 통화를 하자고 했겠느냐"며 "그리고 정부 출범 10일 만에 정상회담이 가능했는지 정말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이 문 전 대통령에게 전화통화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 외교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애초 문 전 대통령 재임 중에 백악관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

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할 계획인데 한국도 가능한지 그리고 퇴임 이후에도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가능한지 연락이 왔고, 당연히 문 전 대통령은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권을 위해서 한미 정상회담을 빨리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전화로라도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바이든 대통령 측의 제안으로 의미 있는 통화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 "국가 지도자로서 초당적 대화였다"며 "민감한 정치적 소재나 외교적 사안을 이야기할 계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강화한 문 정부의 노력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고, 문 전 대통령은 아시아 첫 순방지로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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