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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현대ENG, 원자력사업실 신설..소형모듈원전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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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사업 전담 전문 조직 신설

소형원자로·수소생산·원전해체 등 추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원자력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을 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력 통합 조직 및 핵심설계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소형원자로(SMR, MMR) 및 수소 생산 △원전해체 및 핵주기 △연구용원자로 및 핵연료제조시설 사업 추진에 나선다. 더 나아가서는 현대엔지니어링만의 SMR 고유 기술 확보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소형원자로 부문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캐나다 초크리버 MMR 사업을 기반으로 2029년까지 캐나다, 미국, 폴란드 등지에서 MMR EPC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출력을 기존 MMR 보다 월등히 높인 MMR++(가칭) 개발에 나서 고온을 활용한 수소 대량생산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원전해체 및 핵주기사업 분야에서는 올해 국내 가동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보관을 위한 임시저장시설 설계용역에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또 경수로 사용 후 핵연료를 활용해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핵연료로 재활용하는 파이로 공정 시설 및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EPC 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캐나다 초크리버 MMR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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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해체사업 참여도 추진한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에 따르면 원전 해체시장은 2050년까지 20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사업분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장기적으로 폐로를 앞두고 있는 국내 노후원전 해체사업에 참여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용원자로 부문에서는 네덜란드 오이스터 연구용원자로 수행 경험을 토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방글라데시, 태국, 케냐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구용원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핵연료 제조시설 분야에서는 국내 핵연료 제조시설에 대한 설계 실적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공급을 위한 핵연료 제조시설 EPC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985년 원자력부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설계사업에 진출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설계용역, 네덜란드 오이스터 연구용 원자로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왔다.

특히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 USNC와 2012년 초고온가스로 설계 및 개발협력 MOU에 이어 2015년에는 초소형모듈원전 개발협력 MOU 체결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USNC와 3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글로벌 EPC 사업 독점권을 확보, 캐나다 동부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소형모듈원전은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축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로 당사는 관련 분야 기술력, 사업수행 역량 모두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ESG경영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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