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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승만 생양아치"…수업 중 비하 발언 쏟아낸 전교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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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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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고교 B교사가 수업에 활용한 윤석열 대통령 관련 만평.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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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수업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A교사는 수업 중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생양아치'라고 말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의 만평을 보여주며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3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심화 국어 수업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수업을 진행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A씨의 수업 내용은 진정서와 함께 접수된 약 6분 분량의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EBS 수능 특강 문학 수록 작품인 박완서의 '겨울나들이'의 시대적 배경인 '6·25 전쟁'을 설명하던 중 "이승만의 악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며 "자기 동포들과 자기 국민들, 자기 백성들 수십만의 목숨을 날려버린 정말 심각한 독재자다. 생양아치, 이런 양아치가 어딨어"라고 말했다.

또 A씨는 수업용 모니터에 윤석열 대통령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담긴 만평을 띄웠다. 그러면서 "전쟁은 진짜 국민들을 위해서 벌이는 게 아니라 권력자들이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 벌이는 게 태반"이라며 "대통령 되기 전에는 선제타격 얘기했지만 그 이후로는 쏙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 쏘고, 장사정포 쏘고 그러는데도 아무 말도 안 했다"며 "국가안보 회의 한번 열지 않고 그냥 조용히 본인은 선제 퇴근했다"고 비난했다.

A씨에 대한 조사는 경기도교육청으로 이관돼 진행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은 A씨가 근무하는 고등학교가 사립고교인 관계로 처분 권한 또한 고교 재단 측에 있다며 A씨에 대한 인사상 조치 등을 고교 재단 측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조사는 거의 마무리했으며 관련 자료를 학교 측에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 측도 자체 조사에 착수해 조만간 A에 대한 징계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A씨는 교육청 조사에서 "6·25전쟁 직후 서울이 한강철교 폭파로 고립되어 공산 치하가 된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역사적 행적과 전쟁의 참혹성을 설명한 것"이라며 법적 문제가 생길 경우 (자신이 소속된)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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