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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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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접견으로 일본 일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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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와 곧 양자 회담 예정

아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뒤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전 도쿄 황궁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접견하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조선일보

나루히토 일왕이 23일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왼쪽)과 수도 도쿄 고쿄(皇居·황거)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왕과 만난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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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일왕은 이날 오전 10시쯤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다. 대관식 이후 일왕이 미국 대통령과 만난 건 2019년 5월 국빈 자격으로 일본에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일왕은 왕세자 시절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왕과 접견한 후 기시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참석한다.

양국 정상은 올해 1월 화상 정상회담을 열고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잠시 만나 얘기를 나눴으나 정식으로 대면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 측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양국의 공동 비전을 발전시키고 코로나, 기후위기,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선 미국이 아시아 순방에서 역점을 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치 동맹들끼리 반도체·희토류 등의 핵심 공급망을 구축하고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미국과 한국·일본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태국 등 10여 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일은 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해협 등을 명시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점치고 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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