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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잇단 석유화학단지 폭발사고…"노후설비 특별법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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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사고 등 최근 석유화학단지에서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화학사고를 막기 위한 노후설비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노후설비특별법 제정해야"
(여수=연합뉴스) 23일 오전 전남 여수시의회에서 여수국가산단 노후설비 안전관리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2.5.23 [여수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minu21@yna.co.kr


23일 전남 여수시의회에서는 '산업단지 노후시설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노후설비특별법) 제정을 위한 연속 토론회가 열렸다.

시민단체인 '일과건강' 현재순 기획국장은 발제에서 "노후 설비에 의한 사고는 계속되고 있는 만큼 대형 참사의 위험성이 높은 산업단지 화학사고를 막기 위한 노후설비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국장은 이어 "최근 6년간 화학 사고의 주요 원인은 시설관리 미흡이 41%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안전 점검과 교체 등의 책임을 기업에만 주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설물처럼 중앙정부와 지자체에도 주고 감시·감독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후설비특별법안은 20년 이상 된 노후설비의 관리 주체를 기업만이 아닌 정부·지자체까지 확대하고 해당 사업장의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참여와 알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이 제정되면 지자체장은 기업의 노후설비 관리계획과 개선 계획을 주민에게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노후설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거나 직접 조사할 수 있게 된다.

토론회를 주최한 화학물질 감시단체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플랜트 건설노조는 이날 여수를 시작으로 24일 울산, 25일 서산에서 잇따라 노후설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폭발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노동자 9명이 다쳤다.

지난 2월 11일에는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대형 화학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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