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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중래 명예교수 별세, 배우 조현철·래퍼 매드클라운 부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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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조중래 명지대 공과대학 교통공학과 명예교수.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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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현철, 래퍼 매드클라운(본명 조동림) 형제의 아버지인 조중래 명지대 교통공학과 명예교수가 22일 별세했다. 누리꾼들은 이달 초 조현철의 백상 수상소감을 떠올리며 가슴아파했다.

조현철 소속사에 따르면 부친 조중래 명예교수는 투병 중 병세가 악화돼 22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장지는 에덴공원이다.

조중래 명예교수는 교통공학분야 전문가이자 환경운동가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부장, 서울메트로 이사 등을 지냈다. 국내에 환경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기 전인 1970년대 '공해연구회'를 만들며 국내 환경운동의 기틀을 만들었다. 조 명예교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전신 정의실현 법조인회를 만든 인권 변호사 고(故) 조영래 변호사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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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현철, 래퍼 매드클라운 형제. 사진| 스타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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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현철은 지난 6일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다. 당시 그는 수상 소감으로 "인생이라는 게 좀 웃기다는 생각이 드는 게, 저희 아버지가 투병 중이시다. 진통제를 맞고 이걸 보고 계실지 모르겠다"며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조금 용기를 드리고자 잠시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지금 보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아빠가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마당 창밖으로 빨간 꽃이 보이지 않나. 그거 할머니다. 할머니가 거기 있으니까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라며 "죽음이라는 게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냥 단순히 존재 양식의 변화인 거지 않냐"고 담담히 전해 시청자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그는 또 세월호로 희생된 아이들과 박길래 선생, 김용균 군, 변희수 하사, 이경택 군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변희수 하사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성소수자 군인이며 이경택 군은 학교폭력으로 사망했다. 박길래 선생은 연탄공장 밀집 지역에서 살다가 진폐증을 진단받고 열 네차례의 재판 끝에 국내 최초로 공해병을 인정 받았다. 박길래 선생의 법률대리인이 바로 조현철의 큰 아버지인 고 조영래 변호사다.

조현철은 "나는 이들이 분명히 죽은 뒤에도 여기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덧붙여 아버지와 삼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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