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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타벅스, 러시아 130개 매장 모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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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폐쇄된 스타벅스 매장 앞을 2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지나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러시아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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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철수를 공식화했다. 러시아 진출 15년만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러시아내 130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더 이상 스타벅스 로고를 쓸 수 없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전세계 매출에서 러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된다.

직영매장은 단 한 곳도 없다. 모두 스타벅스의 허가를 받아 스타벅스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곳이다.

스타벅스는 비록 러시아에서 철수하지만 러시아내 직원 약 2000명에게는 6개월치 임금을 지불하고, 이들이 다른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이직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타벅스도 맥도날드, 엑손모빌, 담배업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등 러시아 사업을 완전히 접은 서방 업체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기업들에 러시아 철수를 압박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3월 8일부터 러시아내 사업활동을 전면 중단했지만 면허 계약을 취소하는데 시간이 걸려 이날 철수가 공식화됐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모든 제품 수출 금지, 카페 임시 폐쇄 등의 조처를 취해왔다.

스타벅스는 지난 3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러시아 사업 철수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맥도날드 등에 비해서는 충격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30년 넘게 사업을 해 왔던 맥도날드에 비해 러시아 노출 비중이 훨씬 작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상당한 손실을 보고한 바 있다.

러시아 철수, 우크라이나 영업 중단으로 인해 1·4분기 1억27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장은 맥도날드 전체 매출의 9%를 차지했다.

특히 맥도날드는 스타벅스와 달리 러시아에서 직영점 형태로 매장을 운영해왔다. 러시아내 약 850개 매장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매장이어서 철수 충격이 더 컸다.

맥도날드는 19일 러시아내 직영 매장들을 시베리아의 한 프랜차이즈 업체에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 이상 맥도날드 로고는 쓸 수 없다. 매각 가격도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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