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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계양을 '접전 여론조사'…이재명, '비공개 유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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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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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사진제공=이재명 캠프


[the300]인천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고전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1 지방·보궐선거를 8일 앞두고 반성 메시지를 앞세운다. 유세 방식도 떠들썩했던 기존 거리 유세에서 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을 위한 비공개 유세로 전환했다. 낙승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접전 중인 결과가 나오자 캠페인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현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잇달아 반성 메시지를 냈다.


'조용하고 친밀하게'…이재명, 비공개 유세 전환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아침 인천 계양IC 도로변에서 피켓을 들고 출근 인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6시30분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과 수시로 만나는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과 조용하고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이달 6일 인천 계양을 출마를 결심한 후 인천은 물론 전국 주요 격전지에서 마이크를 잡고 당 지지를 독려했다. 이달 20일에는 인천 계양구 까치공원 입구 상가 골목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 치킨 뼈를 담는 철제 그릇이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박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을 두고도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밖의 확대 해석은 경계한다"며 "민주당은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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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중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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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100번이고 1000번이고 더 사과드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며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 아픈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100번이고 1000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치 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이번 지방 선거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전국을 돌면서 유세를 다니는데 정말 민심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가슴 깊이 체감했다"며 "우리 민주당이 지금 해야할 일은 정말 처절한 반성과 쇄신 밖에 답이 없겠다고 생각했고 더 늦기 전에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동연 "단기적으로 조금 아플지라도 길게 보고 국민 지지 받아야"


김동연 후보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과 고양 유세에서 만나서 잠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당 지도부나 당 전체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부터 바뀌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조금 아픔이 있을지라도 길게 봐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길이라는 것에 대한 공통 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1 지방·보궐선거 국면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 수정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의 컨벤션 효과와 한미 정상회담 등이 주목받는 반면 민주당은 성비위 의혹 등 악재로 고전하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주간 동향 조사(이달 16~20일 진행, 전국 만 18세 이상 2528명, 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p,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50.1%로 민주당(38.6%)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주변 분들 투표 같이 하게 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저는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이 광범위한 절망감, 패배 의식, 무기력증을 희망, 열정, 투지로 바꿔 내는 것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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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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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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