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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윤호중 만류에도 홀로 기자회견 선 박지현 …野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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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쇄신론` 이견차

朴 "금주 중 `586 용퇴` 혁신안 발표"

尹 "논의된 바 없어"…선 긋기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박지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금주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대년생) 용퇴론`과 관련한 쇄신안을 밝힌 것에 대해 윤호중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선을 그은 것이다.

이데일리

윤호중(왼쪽)·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저녁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입장발표를 한 뒤 당대표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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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패배 이후 당내 586 주류 세력의 반성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에 “586세대 용퇴와 관련해서도 그렇고 더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림을 그려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기득권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민주당이 정말 반성과 쇄신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오늘·내일 중에 거쳐 금주 중으로 (쇄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민주당 국민통합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의 `쇄신안` 발표와 관련해 지도부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논의된 적 없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이 쇄신안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아직 논의해본 적 없다”며 “(박 위원장의) 개인 차원의 입장발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당초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윤 위원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윤 위원장이) 박 위원장과 고민하는 지점이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에서도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한 명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위원장과 함께 하자는 말로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박 위원장 혼자 발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두고 당내에선 의견이 팽팽했다. 한 초선 의원은 “분명히 당내 필요한 말”이라며 “시점이 조금 더 일렀으면 더 좋았겠지만 더 미루기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박 위원장에 힘을 실었다. 반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 새로운 약속보다 이미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다”라며 박 위원장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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