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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World Now_영상] 뉴욕 '마지막 공중전화'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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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공중전화 부스입니다.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진 뒤 트럭에 실립니다.

뉴욕시 당국은 현지시간 23일 뉴욕 7번가와 50번가 근처에 있던 2칸짜리 공중전화 부스 철거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프레이저 뉴욕시 기술혁신국 국장은 "말과 마차에서 자동차로,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바뀌었듯 디지털 진화는 공중전화에서 와이파이 키오스크로 진보해 급변하는 통신 수요에 들어맞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러빈 맨해튼 자치구청장도 트위터에 "오늘 뉴욕의 명물이던 공중전화에 안녕을 고한다"고 썼습니다.

그는 "지나간 통화 기록들을 그리워하진 않지만 공중전화 부스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약간의 향수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철거된 공중전화 부스는 뉴욕 박물관 전시돼 '컴퓨터 상용화 이전' 도시에서의 삶을 보여주는 자료로 쓰일 예정입니다.

여느 다른 도시에서처럼 뉴욕의 공중전화도 2000년 초반 휴대전화 사용이 늘며 서서히 모습을 감추더니 2010년대 스마트폰이 보급된 뒤 더 빠른 속도로 사라졌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전 뉴욕 시장은 2014년부터 무료 전화, 와이파이, 전자기기 충전 등을 지원하는 시설을 도시 곳곳에 설치해 공중전화를 대체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뉴욕시는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클라크 켄트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변신할 때 이용하던 구형 공중전화 부스 4개는 관광용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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