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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허성무 "준비 안된 후보" 홍남표 "정책 실패"…창원시장 토론회 자질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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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창원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서 설전 주고받아

허성무 후보 "홍후보 마산공약 선거공보물에 진해바다 사진…마산시민 모독"

홍남표 후보 "표절에 대해 경계해와…베낄 게 없어 허 후보 공약 베끼겠나"

허성무 후보 "소소한 질문에도 답못해, 시민과 유권자에 대한 예의 아냐"

홍남표 후보 "창원시 부채 1조 넘는 불명예 시장될 수 있어"

노컷뉴스

창원시장 후보자토론회. KBS창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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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후보자토론회. KBS창원 제공
창원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가 TV토론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양 후보는 24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창원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공약과 자질 검증에 나섰다.

우선 허성무 후보는 "4년동안 운동화 신고 열심히 뛰었고, 특례시와 창원경제 브이턴 등 여러 성과들을 만들어 냈다"면서 "앞으로 4년동안 더행복한 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홍남표 후보는 "함안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고등학교 나왔다. 항상 창원을 가슴에 품고 37년간 국가 정책에 이바지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창원을 위해 쓰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양 후보는 이어진 산업경기 진단에서부터 맞서기 시작했다. 홍남표 후보는 "창원의 고용, 생산액, 수출액 등의 지표가 하향추세이며, V자 대전환 맞지 않다. L자형 지속적인 침체는 문재인 정부와 허성무 시장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허성무 후보는 "창원경제가 내리막을 걷고 경쟁력이 떨어져 어려움이 많았지만, 제가 들어와서 스마트 제조혁신 등으로 많은 대응을 하면서 가동율 늘어나고 총생산액, 수출액도 급속한 브이턴으로 넘어왔다"고 반박했다. 양 후보는 산업분야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이어진 자질검증 순서에서 본격적으로 맞부딪히기 시작했다. 먼저 허 후보는 홍 후보 선거공보물에서 마산 공약을 이야기 하면서 찍은 사진이 어느 바다인지를 물었고, 홍 후보가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하자, "마산만 공약을 내면서 마산이 아니라, 진해속천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런 것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마산시민에 대한 모독이고, 진해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진 창원의 3대축제 알고 있냐는 허 후보의 질문에 홍 부보는 "그런 것은 너무 소소한 것이 아니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시장을 했던 허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허 후보는 "국화축제, 케이팝, 군항제가 3대 축제다. 이런 것을 소소하다, 중요하지 않다 하면, 과연 창원시장 자격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가 원자력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에 대해 허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차주목 당시 후보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대처가 미흡해서 좌천성, 경질 인사 조치됐다'고 지적했다"고 하자, 홍 후보는 "당시 원자력 르네상스에 국장을 했다. 잘못된 정보"라고 대꾸했다.

허 후보는 "창원은 (원전)기기를 제작하는 곳이라 방사능 오염은 걱정없다"는 홍 후보의 언론사 인터뷰 내용을 지적하며 "원자력 전문가가 원전이 있는 주민들에겐 큰 충격을 주는 말을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 전문가 답지못한 경솔한 발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허 후보는 "제 공약을 베낀게 참 많다. 제 공약에 동의한 것이 많아서 감사하지만, 후보나 측근들이 잘 몰라서 베낀거 아닌가 하면 안타까움도 있다. 이런 걸 따라 하는 게 혁신전문가다운 일인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홍 후보는 "중앙부처에 일하면서 표절에 대해 철저히 경계해왔다. 베낄 게 없어서 허 후보의 공약을 베끼겠나"며 받아쳤다.

홍 후보는 창원시 부채 문제를 지적하며 반격했다. 홍 후보는 "대외공시된 창원시의 부채는 9300억으로, 3천억 정도가 늘었다. 1조가 넘는 불명예 시장될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허 후보는 "공원일몰제 때문에 반송공원, 가음정공원 등을 개발하지 않고 보상하려다 보니 시재정 부담이 많아졌고, 코로나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부채 등으로 부채가 많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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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후보(왼쪽)와 홍남표 후보. KBS창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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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후보(왼쪽)와 홍남표 후보. KBS창원 제공
또, 홍 후보는 "허 후보의 출판기념회 이후 코로나 급증했다. 방역책임자로서 꼭 출판기념회 했어야 했나"고 따졌고, 허 후보는 "그 행사는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행사를 했고, 이후 오미크론이 확산된 것"이라며 "며칠 뒤에 홍 후보도 출판기념회를 했는데, 이를 지적하는 것은 내로남불 아니냐"고 설전을 벌였다.

특례시와 관련해서도 공방을 주고 받았다. 홍 후보는 "특례시 관련법, 특례사무 내려왔지만 권한 발굴 노력이 아쉽다. 도시 특성에 맞는 자치권 확보해야 한다. 인구백만 위험한 상황이고, 부채와 대형사업 지연 등으로 인구 유입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전임 시장이 광역시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피나는 노력 속에 특례시가 만들어졌다. 앞으로 더 많은 특례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고, 가져온 권한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허 후보는 "지방행정은 종합행정이다. 글로벌한 것도, 작은 것도 다양하게 해내야 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인데, (홍 후보는) 제대로 지방행정을 이해하는 게 부족하고, 주민을 섬기는 자세도 중요하다"며 정치신인인 홍 후보의 자질을 문제삼기도 했다.

허 후보는 창원의 농업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대표적 과실이나 양식수산물이 무엇인지를 물었고, "그런 데이터는 창원시 홈페이지 들어가면 다 있고, 현황 파악은 부족하지만, 답은 분명히 내겠다"는 홍 후보에게 "이런 데이터는 이미 숙지하고 준비해야 하는 게 시민들에 대한 예의다. 같은 당이었던 지난 시장님도 결국 파악도 안하고 있다가 떠났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창원SM타운, 사화공원, 진해 웅동지구개발사업의 예를 들며, 전임 시장 때부터 진행되던 사업이 사업변경되면서 공공성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허 후보는 "전임 시장들이 첫단추를 다 잘못끼운 것을 내가 설거지를 다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홍 후보는 마지막 발언으로 "창원을 희망의 도시로 만들고, 창원으로 달려오도록 만들겠다"며 "반드시 해내겠다.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는 "(창원시정을) 초보운전자에게 맡기겠는가, 창원을 잘 아는 모범운전자에게 맡기겠는가"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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