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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냅 어닝쇼크에 소셜미디어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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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이 23일(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실적전망 하향 공시를 내놓으면서 24일 핀터레스트, 메타플랫폼스 등 뉴욕증시의 소셜미디어 주가가 동반폭락했다. 2017년 3월 2일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냅 상장(IPO)을 앞두고 한 여성이 스냅 로고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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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의 어닝쇼크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 폭락세를 불렀다.

스냅 주가는 40% 넘게 폭락했고, 온라인 광고 매출 급감 우려에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알파벳(구글) 등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 중반 낙폭이 약 3%에 육박했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분산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조차 1.9% 급락할 정도로 기술주 충격이 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낙폭이 0.4% 수준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악재는 스냅이었다.

스냅이 23일 장 마감 뒤 예정에 없던 실적전망을 공개하면서 시장에 어닝쇼크가 불어닥쳤다.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은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달 22일 실적발표 당시 실적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고 있고, 악화 속도 역시 예상보다 더 빠르다"고 우려했다.

스냅은 그 결과 이번 분기 매출과 순익이 예상치 범위의 낮은 끝자락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냅 최고경영자(CEO) 에번 스피겔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비록 사업 기초는 '탄탄'하지만 다른 업체들처럼 스냅 역시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공급망과 노동시장의 공급 부족, (애플 등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정책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충격 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스피겔은 이같은 악재에 직면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면서 고용과 신규 투자를 "영업환경에 맞춰 이전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올해 회사 예산편성을 재검토하겠다면서 "각 부서 책임자들에게 추가 비용절감을 위해 지출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스냅은 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이른바 EBITDA 순익이 급격히 감소해 2·4분기에는 손익분기점과 5000만달러 흑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매출 증가율 역시 지난해 2·4분기 116%에서 올해 2·4분기에는 20~25%로 급감할 것으로 스냅은 비관했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기로 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정책 변화 충격도 다시 시장을 강타했다.

애플은 앱스토어 규정을 바꿔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맞춤형 광고를 위해 사용자들의 정보를 추적하려면 사용자들이 내려받기를 할 때 이들로부터 명시적으로 이를 승인받도록 정책을 바꿨다.

이미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 등의 주가가 그 충격으로 한 차례 폭락한 바 있지만 전날 스냅의 실적전망 하향조정 배경으로 이 얘기가 다시 나오면서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스냅은 43% 폭락했고, 핀터레스트는 24%, 메타는 9%, 알파벳(A주)은 6% 폭락했다. 트위터 역시 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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