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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기자의 눈]실천 결과 투명 공개 '신기업가 정신' 이번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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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반기업정서 사라지고 국민 박수 받는 날 오길 기대"

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ERT(Enterpreneurship Round Table)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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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기업이 내놓은 개별 과제의 실천 현황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변화를 지표로 알리고 '보여주기'라는 오해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경제계가 지난 24일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공헌에 앞장서겠다는 '신기업가 정신'을 선포하며 국민과 약속한 말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기업들의 그저 그런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실천 의지였다. 단순한 선언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변화의 결과를 지표로 알린다면 국민에게 믿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업들은 해마다 비슷한 행사를 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발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반인들은 기업들의 진정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기업과 국민 간 인식 차이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꺼내든 카드가 '결과 공개'다.

최 회장은 "기업이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 성과에 대한 총량 지표를 개발해 국민께 정확한 지표를 알릴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반기업 정서가 사라지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한화 등은 물론이고 쿠팡, 토스,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 벤처기업도 공개적으로 실천 결과를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청년 스타트업에 자금과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H-온드림' 프로젝트를 내놨다. 배달의민족은 외식업종 자영업자에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꽃보다 매출'을 소개했다. 이를 별도 조직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점검하고 실행하는 이중 장치까지 마련했다.

선포식이 열린 이날 삼성은 5년간 450조원, 그중 80%인 36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8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현대차그룹도 3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기업가 정신 선포를 계기로 기업들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해 본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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