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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세대교체 '키잡이' 김희진-박정아 "팀과 협력하고, 나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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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표팀 김희진(좌)-박정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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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는 늘 어렵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봉장으로 서게되면 책임감이 더욱 막중하다.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2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앞서 지난 24일은 터키에서 입국한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대표팀 감독과 더불어 피크레 세이란 코치, 지오바니 마일레 체력 트레이너가 모두 팀에 합류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던 세자르 감독은 이번 터키리그에서 바키방크 팀을 지휘해 우승팀에 올려놓았다.

이번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 고참이 물러난 대표팀에는 20대 초중반의 매우 젊은 선수들이 대거로 이름을 올렸다.

박혜진, 이다현, 이주아, 최정민, 이선우 등 20~22세 선수가 8명이다. 엔트리 16명 중 절반이 20대 초반이다. 이 중 최정민, 이선우, 박혜진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행사에 세자르 감독과 함께 참석한 주장 박정아는 "비록 주장이지만 부담감을 혼자 다 지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과 함께 나누고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우리 대표팀 분위기는 젊은 선수들이 많기에 좀 더 패기있고 활발한 시합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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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표팀 주장 박정아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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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표팀 김희진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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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선 김희진은 "내가 주 공격수긴 하지만, 우리 팀끼리 협력해서 이끌어나가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밑의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공격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사실 언니들이 은퇴하고나서 대표팀의 모습은 어떻게 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가 은퇴의사를 밝힌 뒤 배구팬들의 시선은 그 다음 세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갈 박정아, 염혜선, 김희진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로 몰렸다. 이끄는 위치는 항상 어렵다. 고참들의 색깔이 새로 입혀지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게다가 이번 VNL 첫 주 시합은 한일전으로 치러진다. 다음 달 2일, 한국 대표팀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일본과 맞닥뜨린다. 대표팀의 첫 분위기 형성 부담이 막중할 법도 하다.

김희진은 "대표팀은 항상 세대교체를 하는 위치다, 특히 한일전은 우리가 일본과 맞붙어서 될지, 아닐지도 잘 모르는데 사실 경험이 얼마 없어 어려울거라 생각한다"며 "그래도 우리는 최대한 한일전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춰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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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표팀 이다현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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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젊은 피' 센터 이다현은 "언니들이 은퇴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내가 뛰어야 할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아울러 "언니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울수는 없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끼리 소통도 많이하고 희진 언니가 센터 포지션 경험이 있다보니 속공 타이밍, 블로킹같은 것을 잘 알려준다. 그런걸 참고해가면서 너무 (언니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을 앞서 이끌었던 김수지, 양효진, 김연경 등 고참들은 잊지 않고 후배들에게 전화로, 또는 직접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김희진과 이다현은 김수지, 양효진과 각각 한 솥 밥을 먹는만큼 직접 블로킹과 속공에 대한 기술적인 조언을 받는가 하면 부상을 입지 말라는 따뜻한 신신당부를 한 가득 챙겨왔다.

박정아 역시도 "(김)연경 언니랑 운동 전에 잠시 통화를 나눴는데, 언니가 잘 하라며 시간이 되면 보러가겠다고 격려를 전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2022 VNL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1주차 대회가 미국 슈리브포트에서 열리며, 2주차 대회는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3주차 대회는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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