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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시아 후계자 논의도"…크렘린 反푸틴 기류 '스물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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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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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안톤 코티아코프 노동장관과 만나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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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이 잇따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후계자를 러시아 정권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독립 인터넷매체 메두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중병에 걸렸을 경우 누가 그를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러시아 크렘린궁 관계자가 "당장 푸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게 아니라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머지않은 시기에 나라를 통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정권 내부에)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과 기업인 중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은행 '틴코프' 설립자 올렉 틴코프는 메두자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러시아 기업인들이 전쟁을 규탄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걸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이 대러 경제 제재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푸틴 대통령은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는 정부 관료의 증언도 소개됐다.

메두자는 다만 푸틴 대통령이 중병에 걸릴 경우에만 교체될 수 있다는 점을 러시아 관계자들이 모두 알고 있다고도 전했다. 서방 언론은 그동안 푸틴 대통령의 심장질환설, 파킨슨병 가능성 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의심할 만한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미국 잡지 뉴라인즈는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혈액암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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