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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롤 모델 살라"…2003년생 괴물 드리블러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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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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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전 국가대표 기성용은 후반에야 투입됐고 현 국가대표 황인범은 후반 막판에야 경기장에 들어갔으며, 나상호는 출전하지 않았다.

스타 선수들이 빠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2003년생 유망주 강성진이 빛났다.

25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제주 유나이티드와 16강전에 선발 출전한 강성진은 도움 1개를 비롯해 경기 내내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울의 공격은 주로 측면을 향한 가운데, 오른쪽 측면에 자리잡은 강성진이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강성진은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로 제주 진영을 휘저었다. 강성진의 헛다리 드리블은 실패하지 않았다.

전반 중반 강성진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헛다리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서울이 전반전에 가장 득점과 가까웠던 장면이다.

강성진은 후반에 더욱 번뜩였다. 후반 3분 만에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지체하지 않고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빨랫줄처럼 날아간 슈팅은 골포스를 강타했다. 분위기를 바꾼 한 방이었다.

서울은 후반 8분과 10분 연속골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는데 모두 강성진을 거쳤다. 강성진이 왼발로 띄운 공이 조영욱의 머리에 연결된 뒤,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팔로세비치가 루즈볼을 마무리했다. 역전골은 직접 도왔다. 포백을 앞에 두고 왼발로 공을 띄워 단숨에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고, 공을 잡은 조영욱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강성진의 재치과 기술이 빛난 장면이었다.

강성진의 발재간은 쉬지 않고 제주 수비를 흔들었다. 제주 수비진은 강성진의 공을 좀처럼 빼앗지 못했다. 강성진의 화려한 개인기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강성진은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시즌 서울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데뷔했다.

강성진은 오산고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던 특급 드리블러. 기술은 물론이고 어느 때나 개인기와 드리블을 시도하는 담대한 정신력이 높게 평가받는다. 서울은 지난 2월 강성진과 5년 계약을 맺고 미래를 안겼다.

강성진은 "살라가 롤 모델이다. 영상을 많이 본다. 개인 훈련할 때도 그것을 머릿 속에 구상한다"고 말했다.

안익수 감독은 "FC서울이 앞으로 좋은 팀으로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에 큰 동력이다.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앞으로 FC서울엔 큰 자리매김을 할 선수다. 끊임없이 만족하지 않고 겸손함 속에 미래에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이날 제주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FA컵 8강에 올랐다. 전남드래곤즈와 부산도로교통공사전 승리팀과 8강에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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