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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끝이 안 보여" 한국타이어, 亞 최대 타이어 테스트 트랙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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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충남(태안)=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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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노링 전경/사진제공=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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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노링은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가 바라는 최고 수준의 테스트트랙이다."

25일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완공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이어 테스트트랙 '한국테크노링'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타이어의 주행시 소음, 안정성, 제동력 등을 시험할 최적의 장소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기존 한국타이어의 테스트트랙인 'G트랙'은 충남 금산공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G트랙의 규모는 20만㎡로, 한국타이어는 이 안에서 여러 테스트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점점 높아지자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는 이를 위해 2300억원 가량을 투자, 2016년부터 한국테크노링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국테크노링의 규모는 축구장 125개 사이즈로 126만㎡에 달한다. G트랙 대비 6배가 커졌다.

타이어를 테스트하는데 이렇게 큰 공간이 왜 필요할까. 자동차에는 통상적으로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이중 지면과 맞닿는 유일한 부품이 타이어다. 타이어 성능이 곧바로 자동차 자체의 성능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자동차 성능이 발전하는 만큼 타이어에 요구되는 스펙도 높아지는데, 급제동, 급커브 등 각종 가혹환경에서의 테스트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한국테스트링에는 G트랙에 없던 드라이서킷, 원선회로, 고속주회로 등이 새로 생겼다. 가로 길이만 2km가 넘어 끝에서 끝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아시아에서는 가장 크고 세계 어느 타이어 회사의 테스트트랙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이어 소음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공간이 G트랙은 2~3개에 불과했다면 한국테크노링은 6~7개 트랙에서 할 수 있다"며 "고성능 차량이 늘어나는 만큼 여러 테스트가 필요한데 한국테크노링은 이를 위한 최적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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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회로 주행 사진./사진제공=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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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이날 13개 트랙 중 5개의 트랙에서의 시험주행을 선보였다. 일반도로, 마른 노면 핸들링 트랙, 고속주회로 등에서 타이어 테스트가 실시됐다. 한국테크노링 안에서만 움직였는데도 이동거리는 20km가까이 됐다. 이 안에서 운전자는 타이어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어디까지 타이어가 버티는지 실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본사 '테크노플렉스', 하이테크 기술력의 메카인 중앙연구소 '한국테크노돔', 글로벌 8개의 생산기지, 그리고 최종 테스트베드인 '한국테크노링'까지 더해져 혁신 시너지를 완성할 R&D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래 오토모티브 산업을 이끌어 나갈 최첨단 기술 혁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타이어와 차량의 반응을 테스트해 데이터화하고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 프로세스'(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를 구축, 원천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연구에 응용하는 기술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이날 "한국테크노링의 최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드라이빙 컬쳐 확립과 함께 여러 모빌리티 기업 및 학계, 기관,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충남(태안)=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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