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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장 리액션] 빅버드서 데뷔골, 어머니 앞에서 첫 골...스타트 끊은 그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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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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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하근수 기자= '프렌테 트리콜로'가 간절히 바랐던 염원이 이루어졌다. 그로닝이 FA컵 무대에서 마수걸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빅버드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까지 더해져 의미 있는 스토리가 완성됐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에서 강원F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수원은 전북 현대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빠듯한 스케줄 가운데 치러진 FA컵인 만큼 이병근 감독 고민도 깊었다. 최근 전진우가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김건희에 이어 오현규까지 이탈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이병근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그로닝이었다.

이병근 감독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로닝을 기용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선수를 포워드에 투입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래도 그로닝이 힘적인 면에서 낫지 않을까, 득점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기용했다"라며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시험 무대에 오른 그로닝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전반 30분 감각적인 페인트 모션으로 강현묵 선제골을 도왔던 그로닝은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40분 정승원이 올린 크로스를 시작으로 박스 중앙에 위치한 그로닝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그로닝은 코너 플래그로 달려가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들 모두가 달려와 축하해 줄 만큼 값진 골이었다. 결국 수원은 강원을 제압했고, 그로닝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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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훈 선수로 선정된 그로닝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으며 강원은 훌륭한 상대였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좋은 전술을 구성했다. 수비는 단단했고 공격은 기회가 왔을 때 득점을 터뜨렸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데뷔골 소감에 대해 묻자 "상상했던 것보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코칭스태프들이 주문한 것들을 열심히 준비했고, 정신적으로도 단단히 무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안다. 데뷔골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최근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지만 모든 코칭스태프가 도와준 덕분에 견뎌낼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K리그 경험을 갖고 있는 외국인 용병 사리치 불투이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더욱 많은 골을 넣어 보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손님도 방문했었다. 그로닝의 어머니 이벤 시몬센이다. 그로닝은 "어머니가 있었기에 무척 기뻤다. 어머니 앞에서 데뷔골을 넣고, 빅버드에서 첫 골을 넣어 자랑스러웠다. 오늘 밤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 많은 사랑을 주셨던 어머니 앞에서 득점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로닝은 "열심히 준비해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줘 매우 기뻤다. 불러주지 않은 팬들도 충분히 이해한다. 더 좋은 퍼포먼스로 나를 응원하게끔 노력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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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삼성,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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