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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매치 1년 침묵 황의조, 이번엔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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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의조가 지난 3월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이란 골키퍼를 따돌리며 헤딩슛을 했지만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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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또 침묵할 수는 없다.

축구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30·지롱댕 보르도)는 지난해 6월5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에서 2골을 넣은 후 A매치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최종예선에서 무려 9경기를 소화하면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3월 이란,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도 결국 골을 넣지 못하면서 0골로 최종예선을 마감했다. 스트라이커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한 부동의 주전 공격수인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에서의 마무리도 좋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메스전 이후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채 팀의 강등을 지켜봐야 했다.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좀처럼 컨디션 회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6월에는 A매치 4연전이 이어진다. 2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등 남미의 세 나라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리허설에 돌입한다. 아프리카 팀이 유력한 나머지 한 경기까지 총 총 4경기에서 테스트에 들어간다.

촘촘하게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폭넓은 로테이션을 통해 여러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는 최근 K리그1에서 맹활약하는 조규성(김천 상무)도 포함된다. 조규성은 올시즌 K리그1 14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리며 탁월한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골만 많이 넣는 게 아니라 플레이 자체가 위협적이다.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포스트, 연계 플레이를 하는 만능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해 K리그1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발 끝이 날카롭다.

황의조에게는 6월이 위기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여전히 황의조를 신뢰한다. 최근 부진하긴 했지만 황의조는 유럽에서도 손 꼽히는 무대인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능력 있는 골잡이다. 벤투 감독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하는 역할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문제는 기회를 받은 조규성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보일 때 발생할 수 있다. 조규성은 벤투호 승선 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6월에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황의조와의 경쟁 체제를 벤투 감독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1년 이상 A매치에서 골을 넣는 선수를 주전으로 지속적으로 투입하기엔 벤투 감독 입장에서도 부담이 따른다. 이번 4연전에 따라 황의조의 입지가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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