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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카카오도 도보배송 서비스 진출…"근거리 배송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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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2일부터 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 출시

일반 음식점 배달은 불가…프랜차이즈 업체 상품만 배송

뉴스1

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 오는 6월 출시(카카오T 공지사항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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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카카오T가 도보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달대행 시장에 뛰어든다. 누구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직접 배달에 나설 수 있어 카카오모빌리티가 추구하는 라스트마일(이용자에게 직접 배달)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픽커' 앱을 통해 도보배송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오는 6월1일까지 사전 모집에 나선 뒤 2일부터 정식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비슷한 배송·배달 서비스인 '카카오T 퀵'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도보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이유는 '근거리 배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대 배송거리 1.5㎞…근거리 배송 공략

카카오T 도보배송의 가장 큰 특징은 배송거리가 1.5㎞ 이내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카카오T 퀵이 배송거리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구분된다.

이용자는 도보와 함께 Δ자전거 Δ킥보드 Δ오토바이 Δ승용차도 운송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운송수단으로 '근거리 배송 시장'을 타깃으로 해 좀 더 빠르고 촘촘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오늘의픽업과 엠지플레잉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오늘의픽업은 새벽배송·당일배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엠지플레잉은 '도보60'이라는 앱을 통해 도보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T 도보배송과 서비스 영역이 겹치는 도보60은 6월 도보배송 출시 이후 서비스 통합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픽업은 도보배송 이외의 운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카카오T 도보배송과 통합되지 않고 유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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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도보배송 관련 정보(카카오T 공지사항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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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콜만 수락…횟수 제한·주문 수량 차별 無

카카오T 도보배송은 제휴를 맺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로 배송 주문이 들어오면 카카오T 픽커 앱을 통해 도보배송 기사에게 콜이 전달되고 기사가 이를 자유롭게 수락하는 형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가 원하는 콜만 수락할 수 있으며 지역 변경에 대한 횟수 제한 및 운송수단에 따른 주문 수량 차별도 없다고 설명했다.

오는 2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며 별도의 운영 시간 제한은 없지만 배송 품목이 프랜차이즈 업체의 제품으로 제한돼 있어 업체의 영업시간과 비슷하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송 수수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는 주문과 배송 서비스가 발생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마다 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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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퀵과 도보배송 서비스 차이점(카카오T 공지사항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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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배달업계와 달라…하반기에는 소상공인 서비스 출시"

카카오모빌리티가 퀵 서비스에 이어 도보배송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배달 업계와의 경쟁 구도도 관심 포인트다.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 등 배달 서비스 업체들은 일반인도 쉽게 배송에 나설 수 있는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스', '배민 커넥트'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도보배송이 일반 음식점의 음식을 배송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배달 업계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카카오T 도보배송은 일반 음식점에서 출발하는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 파리바게트, KFC, 올리브영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물품만을 취급하고 있어 기존의 배달 업계와는 다른 서비스다.

다만 오는 하반기에는 소상공인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 향후 배달 업계와의 경쟁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형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협업해 이번 도보배송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소상공인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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