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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드디어 만난다' 류현진vs오타니, LAA타선도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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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통산 LA 에인절스전에서 0.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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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1패 6.00)이 27일 팔뚝 부상 후 3번째 등판에서 LA 에인절스와 맞붙는다. 무대는 27일 오전 10시 38분 원정경기다. 상대 선발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좋은 메이저리거 가운데 한 명인 오타니 쇼헤이(3승2패 2.82)다.

둘은 마운드에서 자존심을 걸고 한판 격돌한다. 더불어 류현진은 에인절스 타자, 오타니는 블루제이스 타자와 싸운다. 두 선발에게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일발장타의 파괴력을 가진 타선이다. 4연전 첫 판의 기선을 제압하는 임무까지 띠고 있다. 어깨가 무겁다.

류현진에게 에인절스는 자신감을 갖고 상대했던 팀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 데뷔한 류현진은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호투로 선발을 굳혔다. 애리조나 글렌데일 캠프 때까지 돈 매팅리 감독(현 마이애미 말린스)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보직을 확정하지 못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 캑터스리그를 모두 마치고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3월29일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프리웨이 시리즈는 비록 시범경기의 연장이지만 개막을 앞둔 시점이라 정규시즌과 같은 베스트 라인업이다. 마이크 트라웃-앨버트 푸홀스 듀오의 막강 타선이었다.

류현진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4이닝 동안 4삼진, 0볼넷,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후 정규시즌에서도 에인절스전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4경기에 등판해 완봉승을 포함해 2승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했다. 인터리그였던 터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는 지명타자 라인업이었다. 2022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가 확대돼 인터리그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투구내용도 27.2이닝 동안 18안타(2홈런) 2볼넷 25삼진 3실점으로 깔끔했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2022시즌 타순은 예전의 그런 만만했던 상대가 아니다. 성적에서 라인업의 가공할 공격력이 반영돼 있다. 26일 현재 27승17패로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0 게임 차 뒤진 2위다.

그동안 에인절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취약한 마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거리가 먼 전력이었다. 오죽하면 팬들은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트레이드해 전력보강을 해야 한다고 구단에 성토했다. 2012년 풀타임 타자가 된 트라웃은 이 해 신인왕과 이후 3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2014년 딱 한 차례 뛴 게 전부다. 올해는 다르다.

마운드의 평균자책점도 3.36으로 MLB 전체 8위로 토론토(3.51)에 앞선다. 홈런도 60개로 브롱스 밤머 뉴욕 양키스(63개) 다음으로 2위다. 득실점 플러스 마이너스에서 +53으로 지구 1위 휴스턴의 +46보다 우위다. 이 역시 양키스 +66 다음으로 AL 2위에 랭크돼 있다. 에인절스 투타의 안정이 기록으로 증명되고 있다.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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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투타를 겸해 류현진과 맞붙는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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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전 첫 판 승리의 물꼬를 터야 하는 류현진으로서는 첩첩산중의 라인업이다. 9명 타자 가운데 MVP가 2명 버틴다. 전성기의 트라웃(12홈런)과 오타니(9홈런)다. 게다가 두 MVP 외에 동시 홈런 폭죽으로 초반 상승세의 숨은 공로자 재레드 월시, 테일러 월드(이상 9홈런)도 있다. 현 라인업은 에인절스가 블루제이스보다 더 파괴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친정 에인절스로 복귀한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 조 매든이 올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68세의 매든은 MLB에서도 매우 전략적이고 창조적인 지도자로 통한다.

이번 격돌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빅리거 류현진 VS 오타니의 대결이 최고의 관심사다. 여기에 4연전 시리즈를 누가 위닝시리즈로 이끄는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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