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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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신드롬에 힘입어 지난해 한류 관련 수출액이 1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 관련 총 수출액은 약 14조7861억 원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국에도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한류 관련 소비재 수출 증가율이 19.2%에 달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문화 콘텐츠 수출은 7.2% 감소했지만, 이는 전년도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 18개국 한류 콘텐츠 소비자 8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문화 콘텐츠·소비재·관광 산업 수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한류의 해외 인기와 대중화를 수치화한 '한류현황지수'와 한류 성장·쇠퇴 여부를 보여주는 '한류심리지수'도 각각 전년 대비 4.9%, 6.2% 증가했다.

보고서는 한류현황지수를 근거로 세계 18개 국가를 '소수 관심', '확산', '대중화'로 분류했다. 한류심리지수는 각 국가를 한류에 대한 관심에 따라 '쇠퇴', '중간 성장', '고성장'으로 나누는 지표다.

한류 대중화가 이뤄진 국가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 6개국으로 전년보다 3개국 증가했고, 나머지 12개국은 모두 확산 단계로 분류됐다. 인도 태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는 고성장, 나머지 14개국은 중간 성장으로 조사됐다. 소수 관심 단계의 국가는 없었다. 전 세계적 한류의 인기를 보여준다.

보고서는 "오랫동안 한류 쇠퇴 그룹으로 분류됐던 일본마저 중간 성장 그룹으로 이동했다"며 "미국,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에 머문 국가들마저 한류 대중화가 크게 일어났다. 이는 '오징어게임'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신드롬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한류 성장 덕에 지난해 한류의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0조8725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2만9879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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