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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주전급 즐비·과포화 야수진' LG 라인업 고차방정식 어떻게 풀까[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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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류지현 감독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2022.05.24.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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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니다. 100경기 가량을 남겨둔 시점에서 구성을 달리하기로 다짐했고 때마침 이천에 있던 선수들도 준비를 마쳤다. 리오 루이즈가 마지막 시험대에 오르고 2년 전 팀내 최고 우타자였던 이형종도 돌아왔다. 캠프 이전부터 머릿속에 넣어둔 100% 전력을 갖춘 채 매일 최선의 라인업을 고민하게 된 LG다.

LG는 지난 25일 루이즈와 이형종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 2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루이즈는 23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와 3루수로 출장했다. 이형종은 이날 경기 대타로 타석에 서 안우진의 157㎞ 속구를 공략했다. 우전안타로 강렬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반면 루이즈는 4타수 무안타로 여전히 침묵했다. 복귀 전 타율 0.171은 0.163까지 떨어졌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을 상대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날 루이즈 외에 김현수와 오지환도 안우진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루이즈가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수비에서 도움이 된다고 해도 1할 타자에게 외국인야수 한 자리를 맡길 구단은 없다. LG는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가 일찌감치 출국한 상태다.

그래도 앞으로 몇 경기는 기회를 받을 확률이 높다. 문보경이 재조정을 위해 이천으로 내려간 만큼 이번주까지는 루이즈에게 핫코너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1루수 채은성, 2루수 송찬의, 3루수 루이즈, 유격수 오지환으로 내야진이 구성될 전망이다.

관건은 외야진이다. 이형종 복귀로 주전급 외야수만 5명이 됐다. 김현수, 홍창기, 박해민, 이재원, 이형종 중 한 명이 지명타자로 출전해도 나머지 한 명은 벤치를 지킨다. 상대 선발투수와 불펜진 구성, 선수들의 컨디션을 두루 고려해 매일 새로운 해답을 찾아야 하는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다.

마냥 낯선 일은 아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 LG 외야는 이처럼 포화상태가 됐다. 그러면서 매일 쉽지 않은 고민과 마주했다. 2019년 후반기가 특히 그랬다. 대체 외국인타자로 카를로스 페게로를 데려오면서 페게로,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이 나란히 엔트리에 자리했는데 최고의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명타자로 출장했던 박용택까지 6명에게 라인업 4자리를 할애했으나 전략과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페게로의 경우 당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이후 라인업에서 제외됐는데 4차전에서는 홈런 포함 3안타를 터뜨린 바 있다.

늘 최적의 라인업을 펼치며 대량득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최선을 찾아야 한다. 운영의 묘를 발휘하면 승리와 체력안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외야진의 전반적인 수비력은 3년 전보다 낫다. ‘앞으로 내야진에서 송찬의, 외야진에서 이재원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질문에 “그려둔 밑그림이 있다”고 답했던 류지현 감독이 어떤 해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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