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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승리, '꽃길'에서 '철창'까지…'버닝썬 게이트' 2년 4개월 만에 종지부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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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1년 6개월 징역형
오늘(26일) 민간교도소로 이감
'버닝썬'으로 드러난 '연예계 실상'


[텐아시아=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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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 사진=텐아시아DB



교도소로 향한 승리. 그의 현재 상황은 승리가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했던 말로 설명된다.

"난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어. 너 반, 나 반, 망해도 나한테 뭐라 하지 마"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감옥에 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그룹의 멤버에서 감옥살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것. 승리가 기소된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의 판결이다.

26일 대법원은 승리의 상고심 기일을 열고 2심 판결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에 넘겨졌던 승리의 범죄는 총 9개다. 먼저 2015년 클럽과 금융투자업 투자금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의 성매매를 알선, 자신 역시 성 매수를 한 혐의를 받았다.

승리는 강남 주점 '몽키 브랜드' 사용료를 위해 '버닝썬'의 자금 5억 2800만 원을 횡령,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의 이유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가 있었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22억원의 도박 자금과 100만달러 상당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2015년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조폭을 동원, 위협을 가하게 한 혐의 등이 있었다.

승리의 최종 판결은 1년 6개월의 징역형. 1심에서 3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과 대법원 판결을 받으며 절반이 줄어든 형량이다. 일각에서는 승리의 형량이 범죄 사실에 비해 적은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승리는 징역형을 살게 됐고, 이번 판결이 주는 의미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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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양현석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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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가 터진 2019년부터 승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논란의 중심에 승리가 있었지만 그는 떳떳한 태도로 일관해왔다. 일부 경찰과의 유착으로 자신만만했던 걸지도 모른다. 입대라는 카드로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려는 모습도 있었다.

승리는 '연예계의 그림자'를 비추는 역할을 했다. '버닝썬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주변인들의 범죄가 드러났다.

승리, 최종훈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 4건을 유포한 혐의,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약 3년이 지난 현재 최종훈은 출소했고, 정준영은 2025년 10월 감옥에서 나온다.

소속사 대표 양현석의 비리 사실도 세상에 알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 탈세 의혹,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 등이 나왔다. 양현석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됐으며, 소속사 아티스트 비아이 마약 스캔들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양현석은 현재 YG 대표직을 내려놓고, 법정에 서고 있다.

승리의 감옥살이까지는 2년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승리는 오늘(26일)부터 민간교도소에서 생활한다. 그는 철창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됐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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